‘지동원! 선덜랜드가 맨체스터 시티를 깨부쉈네.’
지동원(21·선덜랜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키스남’의 등장에 이어 ‘지동원 송’까지 등장했다. 지동원 송이 처음 울려퍼진 장소는 4일 새벽 영국 위건 DW 스타디움. 선덜랜드 원정 서포터들은 선덜랜드가 4-1로 앞서가던 후반 44분 지동원이 투입되자 목이 터져라 지동원 송을 불러대기 시작했다.
가사는 단조로웠다. ‘지동원! 선덜랜드가 맨시티를 깨부쉈네.(Ji Dong-won! Sunderland beat Man City)’가 전부다. 그러나 후크송 특유의 강한 리듬에는 맨시티전의 기적같은 승리에 흥분한 서포터들의 열망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실제로 구령에 맞춰 노래를 시작한 서포터들은 가사 중간에 지동원의 이름을 쉴새없이 연호하며 당시의 흥분감을 잊지 못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 덕에 2경기 연속골 기회를 놓친 지동원도 아쉬움보다는 뿌듯함을 남긴 채 돌아설 수 있었다.
한편, 지동원은 오는 9일 밤 12시 30분 FA컵에서 2부리그 피터보로를 상대로 득점포 재가동에 나선다. 15일에는 지동원이 첫 골을 터트린 첼시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지동원의 활약과 함께 경기장에 울려퍼질 지동원 송이 다시 한 번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