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 박정환 9단
○ 이세돌 9단

실전
이민진 6단이 ‘품절녀’가 됐다. ‘광저우의 여신’으로 불리는 이6단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문화회관 2층 가야금홀에서 일곱 살 연상의 신랑 소현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동료 선후배 프로기사들을 비롯해 친지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둘이 하나가 돼 새로운 출발을 하는 두 사람을 축하했다. 후배 박지연 2단, 문도원 2단, 김혜림 초단이 ‘형부에게 바치는 노래’를 테마로 율동을 겸한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언니’의 행복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축하해 준 ‘여류 막내’ 최정 2단과 김채영 초단이 “아~ 빨리 시집가고 싶다”고 말해 폭소탄을 터뜨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참고도1
올해 27세인 이6단은 지난 1999년에 입단한 ‘여류 중견’이다.
이6단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중국 광저우에서 벌어진 제5회 정관장배에서 한국팀의 주장으로 나와 5연승을 하며 한국의 정관장배 첫 우승을 견인하면서다. 이6단은 이듬해에도 마지막 순번으로 출전해 3연승을 거두면서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2010년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바둑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특별 승단해 6단이 됐다.

참고도2
백1의 끊음이 절묘하다. <참고도1>처럼 받는 것은 귀가 선수로 살기 때문에 흑의 응수가 난해하다. 장면도 흑2로 후퇴할 때 백3이 두번째로 좋은 수. 백5도 묘수다. <참고도2>에서 보듯이 흑이 백을 바로 잡으러 가는 수는 성립하지 않는다. 백의 절묘한 수법으로 흑은 무려 3번이나 가일수를 해서 잡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