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90% 정도 금속이 있는 건 확실하다."
대구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보물이 묻혀있다고 주장하는 탈북자 김 모(41)씨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카메라가 나섰다.
SBS <출발 모닝와이드>는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보물, 금괴 40kg가 묻혀있다"는 김 씨 주장의 진위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최첨단 장비를 들고 동화사를 찾았다.

금속탐지 전문가 권용길 씨의 동화사 금괴 탐지 장면
제작진은 특수 봉형탐지기로 1차 탐지를 하고, 땅 속에 레이더를 발사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특수 금속탐지기를 이용한 2차 탐지과정을 거쳐 동시에 반응하는 한 지점을 찾았다. 현장에서 취재한 이철순PD는 "동화사 대웅점 기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서 보면 세번째, 왼쪽에서 보면 두번째 기둥 인접지점"이라고 위치를 말했다.
금속 탐지 전문가 권용길 씨는 "지금 현재 탐사한 결과 (금속이 묻힌) 심도는 한 1m 20㎝ 정도에 가로, 세로 면적이 30㎝ 정도의 금속이 지하에 묻혀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관이나 파이프는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물론 순수한 금은 특수 금속탐지기에 특정한 반응이 나지만, 금을 묻을 당시 특정한 용기에 담아 묻어 다른 금속이 포함됐다면 확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힘들다고 한다. 탈북자 김씨측은 최근 “철모 안에 금괴 담아 묻었다”고 주장했다.

동화사 대웅전 전경
이에 앞서 자신의 양아버지가 금괴를 묻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탈북자 김 씨는 지난달 13일 금괴를 발굴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문화재청에 현상변경허가 신청을 했다. 그러나 같은 달 19일 열린 문화재위원회는 금이 묻혔다는 근거로 제시된 자료가 부족하고 보물인 대웅전 기단과 그 주변을 함부로 훼손할 수 없다고 부결 처리했다. 문화재청에 낸 현상변경허가 신청이 '보류' 통보를 받으면서 동화사에 대한 김 씨의 경비는 더욱 강화됐다.
이후 김 씨는 동료 탈북자들과 함께 교대로 동화사 인근에 주차해 놓은 차량에서 새우잠을 자며 경비를 섰다고 한다. 금괴가 묻혀 있다는 주장 이후 대웅전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동화사 금괴 탐지 결과 사진
이 탐지과정은 27일 아침 SBS <출발 모닝와이드 3부> '눈길 가는 소식'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강석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