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식욕에 속지마!

입력 : 2012.03.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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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식욕조절이다. 예를 들어 지방제거수술을 통해 사이즈를 줄였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식욕을 조절하지 않으면, 효과는 일시적일뿐 유지되기 어렵다. 따라서 몸매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하나가 식욕 조절이고 둘째 또한 식욕 조절이다.

평균 몸무게를 기준으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은 한정돼있다. 위, 내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의 부피나 무게 등이 일정 한도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을 먹는 횟수나 양은 사람마다 천차만별로 차이가 난다. 그 원인은 ‘가짜 식욕’ 때문이다. 신체적으로는 충분히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뇌에서 지속적으로 ‘배고파’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는데, 이를 ‘가짜 식욕’이라고 부른다.

가짜 식욕과 진짜 식욕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식사를 한지 3시간 이내 배고픔이 느껴진다면 물 한 컵을 마시면 된다. 물을 마시고 10분 뒤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면 진짜 식욕이고, 그렇지 않다면 가짜 식욕이다. 또 가짜 식욕은 갑자기 ‘배고픔’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트레스와 짜증이 날 때 드는 허기는 가짜식욕일 가능성이 100%다. 이 가짜 허기를 참지 못하고 음식을 먹는다면 어떤 방법으로도 평생 가뿐한 몸을 갖기가 어렵다.

문제는 진짜 허기만큼이나 가짜 허기도 참기 힘들다는 것이다. 가짜 허기는 습관적으로 생기는 배고픔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가짜 허기 때마다 음식물을 먹어왔다면 이를 단번에 끈기는 쉽지 않다. 가짜 허기를 물리치는 것에도 치료가 필요하다. 필자의 병원에서는 ‘1:1비만, 체형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가짜 허기를 채우는 습관을 고치고, 수술 후 체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짜 식욕을 제거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별한 여자가 10인분 돼 보이는 비빔밥을 먹는 경우가 자주 등장한다. 식욕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드러낸 것이다. 가짜 식욕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적개심, 분노, 낮은 자존감, 만성스트레스 등이 그것이다. 예전에 복부지방흡입을 받은 고객이 ‘식욕을 참을 수 없다’며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 알고 보니 애정이 식은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못하고 책임감 때문에 계속 만나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적잖은 마음의 고초를 겪고 있었다. 이후 과감하게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가짜 식욕은 자취를 감췄다. 어느 순간 허겁지겁 먹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그 즉시 먹던 손을 멈추고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자. ‘내가 왜 이런 식으로 음식을 먹고 있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스스로의 힘으로 식욕을 조절하기 힘들다면, 1:1 비만주치의와 같은 ‘멘토’를 옆에 두고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물론 지나치게 식욕을 억제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식욕은 적당한 선에서 삶의 즐거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인칭 시점에서 음식을 먹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자. 음식의 노예인지 음식의 주인인지를. 식욕을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을 때 ‘멋진 바디’는 물론이고 ‘멋진 인생’도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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