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출 수 없는 ‘손 나이’

입력 : 2012.04.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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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다 정확하게 나이를 알려주는 것은 손이다. 화장과 포토샵(사진 보정프로그램)으로 얼굴나이는 음대로 바꿀 수 있는 세상이지만 손은 진실하다. 파파라치에게 찍힌 팝가수 마돈나의 손은 실제 나이인 50대 보다도 더 들어 보인다. 우리가 하인처럼 평생을 부려먹는 손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딱 부려먹은 그만큼 나이를 먹는다.

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로 꼽힌다. 손에만 무려 14개의 관절이 있고, 줄잡아 평생 2500만 번 정도 손을 움직인다고 한다. 이만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손이 버텨내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그런데 봄이 되면서 손을 자극하는 요소는 또 늘어난다. 봄볕 아래서 늙어가는 손과 이를 막는 방법을 알아본다.

조금 있으면 봄볕이 따가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햇빛이 눈부시게 느껴질 때, 무의식적으로 손을 올려 햇빛으로부터 얼굴을 가린다. 그러면 손은? 아침에 바른 핸드크림은 하루에도 몇 번 씻어대는 바람에 깨끗하게 씻겨 나간지 오래고, 건조한 공기 때문에 바싹 마른 각질이 힘겹게 자외선을 받아내고 있다. 그야말로 ‘하인’ 대접이다. 그렇다면 손은 이런 대접을 받아도 좋을 만큼 튼튼할까.

손은 얼굴 피부와 몇 가지 점에서 다르다. 우선은 손은 각질층이 두껍다. 손은 얼굴보다 각질이 두꺼운데, 이는 자극을 견뎌내기 위한 우리 몸의 현명한 선택이다. 그러나 각질이 두껍다는 것은 반대로, 피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보습제의 흡수를 어렵게 만든다.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의미다. 따라서 손은 손상되기 전 미리 예방해줘야 한다. 손 피부가 손상되면 먼지, 황사 등의 자극에 각질이 그대로 노출되고, 보습력이 떨어져 메마르게 된다. 심하면 거북등 무늬처럼 하얗게 일어나기도 한다. 이쯤 되면 고운 손으로 돌아가기가 아주 힘들다. 단, 손이 거칠어졌다고 해서 때수건으로 벗겨내서는 곤란하다. 때를 민다는 것은 각질층을 벗겨내는 것인데, 각질층이 파괴되면 피부를 통한 수분손실이 15~20배 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때를 벗긴 직후 부드러워진 것처럼 느껴지던 피부가 쉽게 건조하고 당기는 느낌이 드는 건 이 때문이다. 때수건은 얼굴뿐 아니라, 손, 바디에도 좋은 제품이 아니므로 늘 피해야 한다.

그렇다면 메마른 손을 위해 어떤 관리를 하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차단제가 포함되고 유분이 많은 크림 형태의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두꺼운 각질층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크림타입이 유리하다. 심하게 거칠어졌다면 자기 전에 오일이나 에센스를 한 두 방울 떨어뜨린 핸드크림을 듬뿍 바른 뒤, 비닐장갑을 끼고 자는 보습제 팩도 해 볼만 하다. 5~10분간 스팀수건으로 덮어주면 효과는 만점.

틈나는 대로 손을 조물조물 만져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피부 세포의 재생이 빨라지고, 결과적으로 손 피부도 좋아진다. 특히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피부재생 속도가 느려지는 중년이후에는 그 효과를 더 크게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신체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버린 손이라면 이 정도의 보살핌으로 크게 좋아질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럴 땐 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주름지고 탄력 잃은 손에는 자가지방이식이 해법이 된다. 자가지방이식은 허벅지나 아랫배 등 지방이 풍부한 부위에서 지방을 채취해,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것이다. 손등에 지방을 이식하면 볼륨이 살아나 탄력을 회복하게 되고, 피부색이 맑아지는 효과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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