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에 인기 아이돌의 가슴이 찍혀 올라왔다. 대부분 아이돌의 가슴은 단단한 근육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아이돌은 조금 달랐다. 체형은 말랐지만 타이트한 티셔츠 밖으로 살짝 봉긋한 가슴이 드러났다. 사람들은 짖궂게도 가슴부위 사진을 확대해 여러 장 올려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을 단순 흥밋거리로 여기겠지만, 20대 남성중에는 동병상련의 기분을 느끼며 마음 아파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비만하지 않는 20대 남성중 20~30% 정도는 이 아이돌과 비슷한 증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여성형유방증세인 ‘여유증’이다.
일반적으로 풍만한 가슴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과체중을 가진 남성과 50~60대 이상의 노년기를 맞이한 남성이 그들이다. 비만인 경우 복부와 가슴부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자연스레 볼륨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40대를 넘어서면 피부탄력이 떨어지면서 가슴살과 피부가 아래로 처져 여유증이 생긴다. 이렇듯 여유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비만과 노화이기 때문에 정상체중을 가진 20대 남성들은 자신과 여유증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아이돌의 사진처럼 20대 남성들 중 20~30%가 여유증 증세를 보인다. 또 과반수이상이 나이가 들어 심각한 여유증이 될 확률을 가지고 있다. 20대에는 증세가 경미했지만 나이가 들어 살이 찌고 피부가 쳐져 가슴볼륨이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어 스스로 여유증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20대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여유증은 남성형 미용질환 중 하나다. 본인이 여유증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20대 남성을 위해 간단한 여유증 자가진단을 해보도록 한다. 바로 뒤에 나오는 5개의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여유증을 의심해야 한다.
①얇은 티셔츠를 입으면 가슴부위가 살짝 볼록하다 ②가슴을 만지면 주위에 멍울이 만져진다 ③유두가 다른 남자들보다 유독 튀어나와 있다 ④한쪽 가슴이 다른 쪽 가슴보다 크다 ⑤살이 쪘을 때 가슴이 풍만해진 경험이 있다.
위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사우나, 수영장에 출입할 때나 여름철 얇은 티셔츠를 입을 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상체중을 가진 20대 남성에게 여유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한 유선발달에 있다. 유선은 모유수유를 하기 위한 여성들의 신체적 조건이다. 만약 남성의 가슴에 유선이 발달했을 경우, 지방량과 상관없이 살짝 볼록한 가슴이 만들어진다. 유선은 지방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사라지지 않는다. 남성의 유선은 수술로 제거가능한데, 이를 여유증수술이라고 부른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남성들은 여유증이 수술로 해결되는 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여유증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말없이 속앓이를 해왔다.
하지만 여유증이 미용질환이라는 인식이 점점 커지면서, 여유증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남성들이 점점 늘고 있다. 예전에는 비만인 30~40대 남성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20대 남성들이 더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몸짱, 근육질 남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몸매결점을 해결하려는 20대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