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을 받으러 오는 고객들이 수술 후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줄인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나요?”하는 것이다. 또는 “어떻게 하면 여기서 더 몸무게를 줄일 수 있냐”고 묻는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가장 어렵고도 쉽다. 체중을 조절하는 유일한 방법은 만성적인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애초에 몸무게를 줄이는 비장의 무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원푸드 다이어트, 식이조절 다이어트, 과격한 운동 등은 일시적으로 살을 빼는 방법들 중 하나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만드는 미국 회사 웨이트 워처스(Weight Watchers International)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키르코프는 얼마전 언론을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회사 입사 전 비만으로 고생하다가 스스로 17kg을 감량했다. 키르코프는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을 ‘생활습관의 변화’로 꼽았다. 비만은 ‘만성적인 생활습관형’ 질병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키르코프는 아침에 매일 건강한 아침 식사를 먹고 1주일에 6일 이상 운동을 한다고 했다. 그것은 다이어트를 위해 1개월 혹은 3개월간 실천해야하는 계획이 아니라, 평생동안 실천될 그의 몸에 배인 습관이다. 즉 키르코프는 ‘생활습관’이라는 지속가능한 다이어트 비법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병원에서 다이어트 관리를 받고 있는 헬스걸 권미진도 마찬가지다. 권미진은 한때 102Kg정도 나가는 몸무게에서 47kg정도를 감량해 화제가 됐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권미진의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궁금해 한다. 하지만 권미진 역시 자신의 생활습관을 통째로 바꾸는 방법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작년 여름 헬스걸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권미진은 불규칙적으로 식사하며 친한 사람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고 한다. 자취생활을 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습관인 것이다. 그런 일상이 체중증가라는 결과를 낳았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권미진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부지런해졌다고 말한다. 아침 8시면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됐고, ‘술자리도 줄였다’고 말한다. 물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식이조절도 하지만 기존의 살찌는 습관을 없애고 나니 다이어트가 저절로 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권미진이 지속적으로 몸무게를 유지하는 비결은 바꾼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습관은 한번 굳어지면 달라지기 힘들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는 것이야 말로 다이어트의 가장 좋은 비법이다.
따라서 지금 스스로의 몸무게가 평균이상이라며 생활습관을 점검해 볼 일이다. 일반적으로 감량이 필요한 사람들의 생활습관은 정해져있다. 단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그 음식들이 맛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식습관이 그렇게 고정돼 늘 먹던대로 기름진 음식을 찾은 것이다. 또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고, 집에서는 TV앞에서 누워있는 시간이 활동하는 시간보다 더 길다. 늦게 자는 습관을 가진 경우도 많고, 기상시간도 대부분 늦다. 이런 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일시적인 원푸드 다이어트, 식이조절 다이어트는 요요현상만 불러올 뿐이다.
현대사회는 살이 찌기 쉬운 환경이다. 우리주변에는 편리한 교통과 생활환경, 음주문화, 고칼로리 음식들이 즐비하다. 이런 환경으로 인해 사람들은 비만이 되는 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내 삶을 한 번 돌아보는 길, 그것이 다이어트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