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그 참을 수 없는 유혹

입력 : 2012.07.10 17:01 수정 : 2012.07.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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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더위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기름지고 자극적인 야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체적으로 치킨, 족발, 보쌈, 분식 등 고칼로리 기름진 음식에, 콜라나 맥주와 같은 음료를 곁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낮에 업무, 혹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과 학생들은 유독 늦은 밤 야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밤마다 유혹에 못이겨 야식을 찾게 된다면, 야간 식이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잠들기 1~2시간 전에 식욕이 증가해 과식을 하게 되는 현상으로, 일단 밤 7시 이후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는 일이 빈번하다면 야간식이증후군의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1명은 야간식이증후군 환자라고 한다. 대부분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되고, 그로인해 불면증이 생기고 지속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것이다. 또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도 저하시킨다. 이때문에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며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계속 먹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야식증후군은 특히나 밤에 신진대사기능이 떨어지고 위산의 분비가 적은 상태에서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어 소화불량, 위장장애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고, 지속적인 소화불량으로 인한 위염이나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등을 일으킬 확률도 높다. 무엇보다도 가장 두려운 것은 비만이다. 밤이 되면 칼로리를 소비할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낮보다 살이 찔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다. 특히나 늦은 밤 TV시청이나 웹서핑 등은 식욕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이렇듯 다음날의 건강한 신체리듬을 방해하는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는 방법은 없을까. 야식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체리듬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핵심이다. 하루 세끼의 규칙적이고 든든한 식사와 적당량의 운동은 필수 요소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 가벼운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낮에 더위에 지쳐 늘어져 있기보다 좀더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세끼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야식식이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더운 낮을 피해 비교적 선선해지는 저녁시간에 집 근처 공원등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불면증과 야간식이증후군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기를 참을 수 없다면 저칼로리 음식으로 하나하나 대체해 나간다. 우유 한잔을 마시거나, 저칼로리 요거트, 혹은 오이나 토마토와 같은 채소류, 수박 한조각이나, 과일 화채도 좋다.

또 야간식이증후군이 아니더라도, 특히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 중에 야식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본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서도, 낮동안 열심히 다이어트 식단을 지키고 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밤이 되면 야식의 유혹을 이길 수 없어 기름진 음식을 먹고는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을 대상으로 1:1 비만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하루하루 먹은 식사에 대한 식사 일기를 쓰도록 하고 낮에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올바른 신체리듬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저녁에 간단히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저칼로리 간식을 처방하거나 간단한 주사요법프로그램을 통해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나 강박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규칙적인 신체리듬을 지켜나가는 것이 야식의 유혹에 최대한 넘어가지 않는 지름길이라는 점이다. 당신의 S바디, 무심코 먹은 야식에 망가지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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