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길어 활동량이 많아지고 쉽게 땀을 흘리는 여름에는 흔히 보양식으로 떨어진 체력과 에너지를 보강한다. 특히 삼계탕은 몸이 찬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C가 함유돼 있어 우울증, 스트레스로부터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쉽게 피로에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아 수험생과 임산부에게 아주 좋은 음식이다. 그뿐 아니라 닭고기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 그리고 성장촉진과 운동기능 증진에 좋은 뮤신과, 새 살을 돋게 하고 소화 흡수에도 좋은 필수 아미노산이 듬뿍 함유돼 있다. 여기에 매콤한 깍두기와 함께 먹는 따끈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종로와 명동의 유명한 삼계탕 집에는 외국인이 더 많을 정도로 이미 삼계탕의 명성은 국적을 초월했다.
하지만 삼계탕도 한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대표적인 고칼로리 음식이라는 것이다. 삼계탕 한 그릇은 무려 1500kcal가 넘는다. 1000칼로리 되어도 걷기 500분, 줄넘기 100분, 자전거 120분, 헬스 180분, 수영 110분에 해당하는 운동을 해야 소모될 수 있다. 성인남성 하루 권장 칼로리가 1500~2000kcal 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지방 함량도 일반 식품의 2배 이상인 60%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닭고기는 대표적인 저칼로리 음식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중인 사람들도 큰 걱정없이 복날 하루 쯤은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하자고 생각하기 쉽다. 1:1 다이어트 주치의 프로그램를 찾는 환자들의 식사일기를 보아도, 이맘 때쯤 무심코 ‘삼계탕 점심’이라는 메뉴를 작성해놓은 사람들이 많아 의사에게 걱정어린 조언을 듣기도 한다.
또 앞서 말했듯 삼계탕은 높은 칼로리와 함께 열을 높여주는 기운이 있어 다이어트중인 사람 뿐만이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환자에게는 필히 피해야 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삼계탕과 같은 고칼로리 보양식은 여름철 체력소모가 많고 허약체질인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대사증후군이나 사무직 종사자들과 같이 운동부족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다. 이들에게 좋은 보양식은,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이다.
특히 버섯류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으면서도 비타민 B, 비타민 C, 비타민 D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여 피부건강, 노화방지, 당뇨병, 심장병 등에도 좋아 여름철 지친 기력을 회복하는데 좋다. 또 검은콩, 흑미, 검은깨 등의 블랙푸드나 보랏빛 채소 등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이 추천음식이다. 여름철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부추는 다른 채소에 비해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C,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박은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고 혈압을 낮춰주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육류를 포기할 수 없다면 오리로 만든 음식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오리고기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비만의 걱정을 덜 수 있고, 삼계탕에 비해 칼로리도 낮다. 또 진하게 끓인 삼계탕보다는 기름기를 빼고 요리된 초계탕이나 초계냉면, 닭한마리 칼국수와 같이 맑게 끓인 음식이 비슷한 효능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물론, 끓인 음식보다는 훈제 닭가슴살, 훈제 오리고기 등과 같이 훈제로 처리한 요리가 가장 칼로리가 낮다. 여름철 몸의 건강을 위해 먹은 보양식, 당신의 S바디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보양식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