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연 원장의 S바디] 장마철 다이어트, 이렇게 극복하자
유난히 덥고 뜨거웠던 여름이 끝나고, 지난 주부터 가을장마가 시작되는 추세다. 며칠간 계속되는 빗줄기 덕분에 실외에서의 운동이 어려워져 봄부터 여름까지 쭉 이어온 다이어트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물론 헬스장에서 운동을 즐길 수도 있지만, 비가 오면 상대적으로 활동력이 떨어져 굳은 결심으로 등록한 헬스장이나 요가, 수영장의 참석률도 저조해지기 마련이다. 심리적으로도 우울하고 피곤함을 느끼며, 무기력해지기 쉽고 이에 따라 컨디션도 저하되어 체중조절에 대한 의욕이나 욕구를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장마철이라고 그간 유지했던 다이어트나 운동 패턴을 잃게되면,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않다. 이런 경우 집에서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은 꽤나 좋은 선택이 된다. 칼로리 소모가 많이 되는 운동은 아니지만, 그간 지속해왔던 운동 패턴에 맞추어 간단히 몸을 풀어주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실내에서도 가능한 줄넘기나 훌라우프 등으로 간단한 운동을 하여, 운동 패턴을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저기압으로 인해 불쾌지수가 매우 높아지기 마련이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혈당치가 내려가게 되는데, 떨어진 혈당치를 올려주는 식품이 바로 전분이다. 탄수화물이 몸에 들어오게 되면 당으로 바뀌게 되고, 이 당은 정신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저하시키는 작용를 하게 된다. 따라서 신체는 불쾌지수를 낮추기 위해 밀가루 음식, 특히 밀가루 음식 중에서도 기름에 튀긴 음식을 찾게 된다. 또한 비오는 날은 낮은 기압으로 인해 냄새 분자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공기중에 머무르게 되는데, 특히 기름 냄새 등과 같은 후각적인 자극이 전달되면 유혹을 이겨내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전이나 빈대떡 종류는 기름에 부쳐내기 때문에 칼로리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전이나 빈대떡과 함께 곁들여 찾는 막걸리나 동동주의 칼로리도 무시할 수 없다. 해물 파전 한 조각의 칼로리는 대략 150~200㎉, 막걸리 한사발은 150㎉이다. 또한 장마철에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등에 손이 가기 쉬우므로 평소의 식단도 주의해야 한다. 과일이나 야채를 통해 수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고, 아삭한 샐러드나 묵무침, 잔치국수와 같은 저칼로리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입이 심심하다면 군것질보다는 찐 고구마, 당근, 오이와 같은 채소류 등을 간식으로 선택한다.
장마철에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정기적으로 예약을 하고는 찾아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만으로 1:1 주치의에게 상담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장마철이 끝나면 빗소리의 유혹에 이기지 못해 운동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종일 잠을 자면서 간식을 먹거나 친구들과 함께 동동주와 파전을 먹었다는 후회섞인 고백을 하곤 한다. 또 장마철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신도 모르게 식사량이나 간식량이 늘어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비만 환자나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평소 식사일기나 다이어트일기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꾸준히 다이어트 일기를 작성하기 힘들다면 장마철 기간에라도 식사일기를 꼼꼼히 기록해 무심코 간식이나 고열량 식사를 하는 습관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사실 장마철에 가장 큰 문제는 심리적인 무력감이다. 햇빛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멜라토닌이라는 수면호르몬분비가 증가하게 되어 활동에너지가 감소하게 된다. 나른하고 울적해지기 쉽고, 몸이 찌뿌둥하고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뇌의 정보처리 능력이 떨어져 회사에서도 업무처리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 이러한 여러가지 요인들이 겹쳐 피로감을 평소보다 쉽게 느끼기에 퇴근 후 운동하러 집을 나서기도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무력감을 해소하기 위해 빠르고 경쾌한 음악을 듣거나 재미있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좋고, 집안의 가구나 침구의 커버를 교체해 인테리어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꾸어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