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을 위한 다이어트 지침

입력 : 2012.09.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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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은 즐겁지만 고통스럽기도하다. 오랫만에 둘러앉아 즐겁게 빚은 색색이 아름다운 송편, 기름진 전과 부침개들, 평소에 쉽게 보지 못했던 갈비찜과 고기산적, 잡채와 같이 맛깔스러운 음식들, 그리고 입가심으로 시원하게 마셨던 식혜와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진 푸짐한 식탁... 이런 명절음식은 높은 칼로리를 자랑한다. 예를 들어 녹두빈대떡 1장은 194kcal, 꼬치전은 3개에 580kcal, 동태전 2개에 150kcal, 말그대로 전 하나가 평소에 먹는 한끼 식사와 맞먹는 열량이다.

명절날 하루이틀쯤은 바지 단추를 풀고 평소에 제한해왔던 맛있는 음식들을 실컷 먹게 된다. 하지만 1~2kg의 몸무게를 빼기 위해서 그간 해왔던 운동과 식단조절을 생각하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다. 한입 먹은 전으로 섭취한 100kcal의 열량을 다시 빼기 위해서는 한시간의 걷기 운동이 필요하다. 며칠 전 본원을 찾은 한 20대 비만 환자는, 부모님이 많이 기다리시지만 반년이 넘게 고생해서 겨우 감량한 살이 다시 찌는 것이 두려워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내려가지 말까를 두고 고민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명절 기간의 다이어트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일시적으로 잠깐 체중이 불어나는 것보다도 훨씬 몸에 좋지 않다. 무작정 굶거나 식단조절을 계속 하는 것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적당히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가능한 천천히 식사를 하는 것이다. 온가족이 그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천천히 식사를 하면 과식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또 여러 가지 반찬들을 고루 맛보고 싶다면 가능한 밥을 적게 먹고, 반찬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나물과 야채, 김치 등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먼저 많이 먹도록 하고, 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섬유소가 많은 야채나 나물은 포만감을 주면서도 당의 흡수 속도를 낮추고,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고기나 전과 같은 음식은 오히려 식욕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명절에는 한 상에 함께 둘러앉은 가족들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평소보다도 큰 접시에 한가득 음식을 담게 되는 경우가 많아, 반찬을 먹을 때에도 개인 접시나 밥그릇에 원하는 만큼의 양을 조금씩 덜어 먹는 것이 본인이 먹은 양을 알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요리할때 의식적으로 기름을 줄이고, 조리방법을 기름에 굽거나 볶는 것보다는 그릴에 굽거나 조리나 찜, 삶는 방법으로 바꾸어 조리하는 것이 좋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가만히 앉아 TV만 보지말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에 산책을 나가 걷거나 쇼핑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랫만에 고향에 왔다면 고향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녔던 학교나 추억이 깃든 집 근처의 장소를 찾는 것도 특별한 기억이 될 수 있다. 집안에서도 의식적으로 먼저 움직여서 과일을 가지고 오거나 식사의 뒷정리를 하는 등의 잔 일거리를 맡아서 한다면 평소보다도 과하게 섭취한 칼로리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많이 웃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도 칼로리 소모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오랫만에 만난 친척과 가족들에게 살이 많이 빠졌다는 소리를 들으면 오히려 그간 무료해지고 습관화되어버렸던 다이어트에 더욱 자극이 되어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오히려 다이어트를 더 열심히 하게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 습관과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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