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비만과의 전쟁’이 아닐까 싶다. 먹는다는 것의 의미가 단순히 ‘배고픔을 달래는 것’에서 ‘건강을 해치거나, 혹은 되찾을 수 있는 키워드’로 바뀐 지 오래다. 실제로 체질량지수(BMI)가 25(kg/㎡) 이상인 비만 인구는 2008년 30.7%를 차지한다. 그렇지만 날씬하지 않으면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정상인 사람들도 본인이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매우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한국 여성 대부분의 큰 소망 중에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 성공’이다. 특히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1년여 만에 봄 옷을 다시 입어본 사람들은 겨우내 불어난 체중에 위기감을 느끼며 헬스클럽이나 요가학원, 각종 다이어트센터에 등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짧게는 몇 달, 길게는 십수 년간 수많은 다이어트를 해 왔다. 주변에서 다이어트 박사라고 불릴 만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사실 다이어트 성공이란, 다이어트 실패와도 직결되는 말이다. 외부적으로는 날씬해보일지도 모르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직도 영광의 기름진 나날로 돌아가기를 고대하는 ‘부피가 줄어든’ 지방세포들이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또 오랜 기간 지속해온 식이요법으로 하루 섭취되는 칼로리가 부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우리 몸은 그 칼로리에 익숙해지기 위해 신진대사를 더욱 느리게 하고, 근육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조절해 칼로리 소모량을 더 줄어들게 했을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 증감 사이클은 1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6개월간 꾸준히 감량이 진행되고 그 다음 6개월간은 다시 살이 찌게 된다. 1년을 단위로 다이어트를 계속 반복했을 때, 점점 체중 감량이 어려워지는 것은 이러한 싸이클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체중 감량에 불리한 조건으로 신체가 적응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이어트 이후 운동은 본인이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바꾸어나가는 것이 좋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습관이나, 1~2 정거장은 걷는 것을 습관화하면 쉽게 요요가 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다이어트 때는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소하려는 욕구가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식욕에 대한 제한을 어느 정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나 이러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폭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기상과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이어트와 함께 지방세포 자체를 줄여주는 시술을 병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히 지속적인 다이어트에도 잘 빠지지 않는 부위가 있거나, 반복적인 다이어트로 체질이 바뀌어 살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에 효과가 높다. 또, 지방용해술은 수술 없이 특정 부위에 지방을 용해하는 약물을 주입해 체내 림프액의 순환을 돕는 운동을 병행하여 자연스럽게 체외로 배출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