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안무 배윤정·전홍복씨 “시건방춤은 스트레칭 동작서 시작”

입력 : 2013.04.14 21:45 수정 : 2013.04.1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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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에서 선보인 ‘말춤’에 이어 ‘젠틀맨’에서 보여준 ‘시건방춤’은 2009년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의 안무였다. 이 춤은 ‘야마’라는 안무팀을 지닌 전홍복 단장(33)과 여성 댄싱팀 ‘핫칙스’의 배윤정 단장(34)에게서 비롯됐다. 두 팀은 ‘야마앤핫칙스’로 2007년 창단 때부터 호흡을 맞춰 왔다.

전홍복 단장은 13일 ‘스포츠경향’과의 전화통화에서 “한 달 전쯤 우리 쪽으로 안무를 사용하고 싶다는 전화가 (싸이 측으로부터) 걸려왔다”고 말했다.

‘야마앤핫칙스’는 국내 외에서 많은 히트 안무를 짜냈다. 일본을 들썩이게 했던 카라의 ‘미스터’ 안무인 ‘엉덩이춤’, 티아라에게 큰 인기를 안긴 ‘보핍보핍’의 ‘고양이춤’, 현재 유행 중인 걸스데이의 히트곡 ‘기대해’의 ‘멜빵춤’도 이 팀에서 나왔다.

배윤정 안무가(왼쪽)·전홍복 안무가

배윤정 안무가(왼쪽)·전홍복 안무가

싸이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말춤’을 이을 만한 여러 안무를 두 달 가까이 구상해왔다. 창작 안무가 마땅치 않자 기성 안무로 눈을 돌렸다. 싸이와 양 대표는 ‘젠틀맨’이라는 노래와 ‘시건방춤’이 잘 맞는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전 단장은 “안무 사용료를 지급하고, 해외에 안무 원작자를 널리 소개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받았다”고 밝혔다. 전 단장과 배 단장은 브라운아이드걸스와도 논의를 한 뒤 이 춤을 사용토록 허락했다.

‘시건방춤’은 당초 ‘야마앤핫칙스’가 안무 시작 전 몸을 푸는 용도로 사용하던 스트레칭 동작 중 하나다. 브라운아이드걸스로부터 ‘아브라카다브라’ 무용 안무를 의뢰 받았을 때에도 구상이 잘 안돼 고민을 거듭하던 중이었다. 배 단장이 때마침 스트레칭 동작을 추고 있었고, 여기에 팔짱을 낀 도도한 여성의 이미지를 더하면서 지금의 ‘시건방춤’으로 발전했다. 전 단장은 “독특한 손동작은 바로 여자들이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윤정 단장은 “국내 안무계의 경쟁력은 해외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을 만큼 높다”면서 “특히 포인트 안무의 경우 경쟁국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춤을 잘 출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한 질문에 배 단장은 “그야말로 힘을 빼고 엉덩이를 흔들며 건방지게 추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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