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수원 삼성 블루윙즈 정대세(29) 선수 사건에 수사에 착수했다고 2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수논객 변희재씨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는 지난 14일 “정대세는 과거 해외 방송 등에서 ‘김정일을 존경하며 믿고 따른다’, ‘내 조국은 북한’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을 찬양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에 수원지검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법리 검토 등을 하기 위한 기초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 수원 삼성
재일교포 출신인 정 선수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정 선수는 한국 국적을 갖고 일본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계 학교를 졸업했다.
정 선수는 2007년 북한 대표팀에 발탁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중재에 따라 한국 국적임에도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있게 허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