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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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 베이컨·다진 쪽파

함께 곁들이면 환상의 맛

집을 떠나 혼자 있을 때, 아내는 친정에 가고 아이들은 방학 캠프로 떠나 혼자 집에 있을 때 가장 고달픈 게 뭘까. 아마 아플 때일 것이다. 몸살이든 감기든 혼자 끙끙 앓을 때 누군가 따뜻한 죽 한 그릇 끓여 주면 눈물이 주르륵…. 그러나 이 바쁜 세상에 누가 날 찾아와 죽을 끓여주겠는가.

이 때 가장 손쉬우면서도 영양가가 풍부한 것이 아보카도다. 아보카도는 최근 관세 장벽이 무너지면서 가격이 떨어져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멕시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이 생소한 열대 과일은 우리 몸에 좋은 영양 덩어리다. 과육은 버터 같이 부드럽고 노란색을 띠며 독특한 향기가 난다. 30% 정도의 지방, 많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들어 있고 비타민 함량도 높다. 특히 강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아보카도를, 과학자들이 노화 연구에서 가장 놀라운 효과를 보이는 열매로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미스터M의 사랑받는 요리] 아보카도

바로 먹으려면 겉이 검정색처럼 변하고 손가락으로 눌러 푸욱 들어가는, 잘 익은 것을 구입하면 된다. 며칠 두고 먹을 것은 진초록의 딱딱한 것이 좋다. 이것도 실온에서 2, 3일 놔두면 잘 익는다.

아보카도는 길이로 옆으로 칼을 넣는다. 가운데에 있는 씨에 칼이 닿으면 옆으로 돌려 반으로 나누고 씨를 뺀 뒤 껍질을 벗긴다. 소금을 찍어 먹는 것이 아보카도의 고소한 향을 즐기면서 먹기에 가장 좋다.

껍질 벗긴 아보카도를 길이가 짧은 쪽 옆으로 썰어 발사믹 식초를 뿌려 먹으면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나름대로 조화롭다. 또 반으로 잘라 껍질을 깐 아보카도의 납작한 부분을 접시에 닿게 놓는다. 둥근 타원 모양의 아보카도 등 가운데에 길이로 V자형 홈을 작게 파서 그곳에 고추냉이(와사비)를 넣어 옆으로 썰어 간장을 찍어 먹으면 별미다. 아프지 않아도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식욕도 떨어지고 먹는 일도 귀찮아 질 때 권하고 싶은 영양식이다.

베이컨과 조화를 이룬 요리를 소개한다. 잘익은 아보카도 두 개의 껍질을 벗겨 아무렇게나 잘라 큰 대접에 담는다.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아삭하게 구워낸 베이컨 3줄을 곱게 다져 넣고 곱게 썬 쪽파 4분의 1 공기를 넣고 잘 섞어주면 조리가 끝난다.

부드러운 버터 맛의 아보카도에 아삭하게 씹히는 짭짤한 베이컨과 쪽파의 맛이 균형 잡힌 조화의 맛을 낸다. 또 또띠아(밀전병)에 곱게 썬 마늘과 파마산 치즈 가루를 흩어 뿌려 주고 올리브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 뒤 프라이팬이나 오븐에 구워 조리한 아보카도와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이 된다. 베이컨과 쪽파 대신에 아삭이 고추와 매운 청양고추를 아주 작게 각으로 썰어 아보카도에 섞으면 또 다른 조화의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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