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발 금융 위기 악재로 치명타를 입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심리 개선과 4·1 부동산 종합대책, 전·월세 대책에 힘입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매매시장에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22일 주택 매매가격이 추석 연휴 이후 또는 적어도 연말까지 매수세가 힘을 받으며 가격 상승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4·1 대책과 8·28 대책으로 인해 연말까지 주택을 사면 양도소득세와 취득세가 면제되는 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음 달 실시되는 1%대 저리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도 잠재적 매수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음 달 1일부터 공유형 모기지 신청을 받고 연말까지 세제혜택이 부여된다”며 “매매시장은 연말까지 중소형 위주로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세난에 피로를 느낀 실수요자들이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근 매수 문의도 많이 느는 것으로 봐서 추석 연휴 이후 매수자들이 실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2년째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는 수도권 내 중소형 주택 가격이 상승 곡선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방 주택 시장에서는 경북 구미와 대구, 세종시 등의 집값 강세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지속돼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