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다비치의 약속

강민경 “골 넣으면 결혼식 축가 쏠게요”

입력 : 2014.01.01 07:00 수정 : 2014.01.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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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김신욱(26·울산)과 실력파 여성 듀오 다비치 이해리(29), 강민경(24). 서로의 분야에서 최고 실력을 뽐내는 세 사람의 만남은 지난달 30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다비치 연습실에서 이뤄졌다.

처음엔 어색해 하던 세 사람은 다비치의 팬이라는 김신욱의 고백에 금세 친해졌다. 2014년 말띠 해를 맞아 서로 활약을 다졌고, 상대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신욱은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다짐을 전했고, 이해리와 강민경은 응원을 약속했다.

김신욱(이하 김): 안녕하세요. 매일 거친 남자들만 만나다 좋아하는 다비치를 만나 정말 기뻐요.

축구대표팀 김신욱과 다비치가 스포츠경향 신년특집 인터뷰 중 포즈를 취했다. |사진 강윤중 기자

축구대표팀 김신욱과 다비치가 스포츠경향 신년특집 인터뷰 중 포즈를 취했다. |사진 강윤중 기자

강민경(이하 강): 여기 카메라 있어요? 웬지 방송 인터뷰하는 톤이야.(웃음)

이해리(이하 이): 정말 우리 팬이세요?(웃음) 축구 선수들은 운동만 하느라 음악은 안 들으실 것 같은데….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죠?

김: 저는 1988년생이에요. 올해 스물일곱살이죠. 해리 누나라고 불러도 되죠?

이: 아~! 또 원치않는 동생이 한 명 생겼네요.

강: 저는 1990년생인데…. 제가 오빠라고 부르면 되겠네요. 해리 언니는 저보다 5살이 더 많아요. 아 언니가 싫어하려나?(웃음)

김: 전 환영이죠. 그런데 진짜 다비치 팬 맞아요. 소녀시대보다 다비치 노래를 많이 들어요. 경기장을 갈 때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때 딱이에요.

이: 아 많이 본 것 같아요. 헤드폰 끼고 다니잖아요.

강: 그런데 오빠는 어떻게 저희 팬이 되셨어요?

김: (머뭇거리다) 불후의 명곡이요. 불후의 명곡을 자주 보는 편인데, 해리 누나야 원래 잘 부른다고 생각했는데….

강: 이해해요. 오빠~. 원래 제가 좀 노래를 못 부르게 생겼잖아요. 참, 그러면 우리 노래도 불러 보셨어요?

이: 그러게 <8282> 같은 노래는 남자 분들도 많이 부르시는데…. 신욱이도?

김: 부를 줄은 아는데…. 너무 어려워요. 사실 예전에 어떤 분이 <사고쳤어요>를 불러달라고 하셨는데, 진짜 사고칠 뻔 했어요. 제가 너무 노래를 못 불러서요. 그런데 축구는 좋아하세요?

강: 솔직히 축구는 잘 몰라요. 얼마 전에 자원봉사를 다녀온 코트디부아르가 디디에 드로그바라는 선수의 나라라는 정도? 그런데 월드컵은 잘 알죠. 제가 초등하교 6학년 때 2002 한·일월드컵이 열렸어요. 그 때 열심히 응원하던 게 생각나요. 홍명보 선수가 참 멋있었는데…. 이번엔 감독님이시죠? 어때요 감독님은?

김: 멋진 감독님이야. 한때는 엄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속정도 깊으신 분 같아.

이: 신욱이도 멋있어. 유니폼 입고 있으니까 와 진짜 선수라는 느낌이 팍팍 난다. 신욱이는 평소에 몸 관리를 어떻게 해? 선수니까 더 특별할 거 같은데?

김: 개인 트레이너가 따로 있어요. 축구 선수 중에는 제가 유일할 걸요? 부족한 게 많은 선수라 체지방 관리까지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식단도 다 짜였어요.

강: 술이나 고기는 못 먹는 거죠?

김: 술은 안 되는데, 고기는 괜찮아. 근육량을 늘려야 하니까 단백질이 필요하거든. 내 기초 대사량이 4800 칼로리가 넘는데 먹는 건 일단 2500 칼로리 이하로 줄이고 있어. 체중 넘기면 트레이너가 막 혼내. 99㎏을 지켜야 한다는데 휴…. 진짜 새 모이 만큼 먹는다니까.

[김신욱&다비치의 약속] 강민경 “골 넣으면 결혼식 축가 쏠게요”

이: 그래도 신욱이 넌 괜찮네. 고기는 먹어도 된다는 거잖아? 우린 고기 못 먹어. 하루에 1000 칼로리만 넘겨도 바로 살 찌거든. 야식부터 끊어야 하는데….(웃음)

김: 야식이요?

강: 생활이 규칙적인 선수들이랑은 다르거든요. 밤낮이 다른 삶이라서 야식을 먹어야 버텨요.

이: 우린 불규칙의 ‘끝’이야. 참 신욱이는 월드컵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어? 합숙은 안 하니?

김: 지금은 아니고 월드컵 앞두고 한 달 정도 모일 거 같아요.

강: 에게? 겨우 그 정도만 모여요? 전 한 반년 하는 줄 알았어요.

김: 규정이래. 2002년에는 진짜 그 정도 했다는 데….

강: 그런데 월드컵 4강 또 한 번 안되나요? 예전 생각이 막 나니까, 조 편성도 좋다던데. 오빠 할 수 있죠?

김: 4강이라…. 16강도 아니고, 8강도 아닌 4강이라니. 16강도 쉬운 게 아니거든. 솔직히 조 편성이 잘 됐지. 원래 조 편성이라는 게 가장 잘하는 팀이 먼저 자리를 잡고, 그 남은 자리에 우리가 끼는 거야. 그런데 벨기에가 그리 강팀은 아니고, 약팀이라는 아프리카의 알제리, 우리가 원정에서 한 번 상대한 러시아까지 만났으니 16강은 노려볼만 해. 홍명보 감독님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어.

이: 그럼 신욱이가 골 넣어서 16강을 가면 되겠네. 신욱이가 키가 크니까 헤딩을 잘할 거 아냐?

김: 그럼요. 제 키가 195.5cm니까 헤딩이 유리하죠. 골 중에 제일 멋진 골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누나?

이: 독수리슛?(웃음) 골은 다 멋있는 거 아냐? 사실은 가슴으로 트래핑해서 때리는 슛? 웬지 공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때리는 슈팅이 멋지더라.

김: 꼭 보여드릴게요. 월드컵에서!

강: 오빠 약속하는 거에요?

이: 신욱이가 골 넣으면 내가 소고기 양껏 사줄 수 있지. 오늘부터 적금이라도 들겠어. 먹어봤자 얼마나 먹겠어.

강: 언니가 그러면, 나도 오빠가 결혼할 때 축가 부를게요. 물론, 공짜!

김: 아 그러면 나도 다비치가 1등하면 뭔가 해야겠네. 현대중공업이니까 배?(웃음)

강: 그럼 브라질로 초대해주세요.

김: 시간이 돼?

이: 무조건 시간을 내야지. 아 그럼 앨범을 내야 하나? 올해는 좀 쉬려고 했는데. 올해 1등만 5번을 했잖아.

김: 무리는 하지 마세요. 월드컵이 열릴 때 스케줄이 얼마나 바쁜 줄 뻔히 아는데요 뭘. 어차피 월드컵이 열릴 때 주제곡을 부르거나 바쁠 거 아니에요?

강: 주제곡은 힘있는 남자가 많이 부르니까 우린 힘들 거 같아요. 대신 월드컵 특설무대가 열리면 열심히 노래부르면서 힘을 보태야죠.

김: 응원하는 선수는 누구?

강·이: 김신욱!

김: 의리있는 우리 누나 동생을 위해 그럼 음원 1등을 하면 나도 한 가지 보답을 해야겠네. 올해 프로축구 개막전에 시축을 주선할게요. 아 축구를 시작하는 3월에는 추우니까 따뜻한 롱 파카는 덤이에요.

강·이: 약속했다!

김: 전 약속 지킵니다.

강: 약속지키는 김에 골은 아예 5골 넣고 득점왕까지 차지해요.

이: 난 신욱이가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김: 아 정말 잘해야겠다.(웃음) 해리 누나하고 민경이도 다음에 만날 때까지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로 남아줘요. 특히 민경이는 올해가 말띠 해니까 더 잘되길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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