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소아암 앓고 있는 수항이에게 힘이 되주고파”

입력 : 2014.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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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24·울산)는 지난달 27일 ‘스포츠경향’과 신년특집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인터뷰를 하던 중 소아암을 앓고 있는 축구유망주 신수항군(12)의 이야기를 꺼내며 진심으로 마음 아파했다.

신수항군은 골육종 투병 속에서도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남해초등학교 골키퍼(스포츠경향 2013년 12월24일자 6면)다. 스포츠경향이 스포츠토토와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스포츠 유망주를 격려하고 후원하는 ‘토토 도네이션’에 소개됐다.

“신문 기사를 보고 무척 마음이 아팠다”는 김승규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새끼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깁스만 6개월했고, 복귀하는 데 8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나는 손가락 하나 아픈 것만으로도 세상을 잃은 것처럼 참담한 기분이었는데 어린 수항이는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승규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축구유망주 신수항군을 소개한 스포츠경향을 들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김승규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축구유망주 신수항군을 소개한 스포츠경향을 들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김승규는 수항이의 “축구는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내겐 전부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곤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도 했다. “고통스러운 투병시간을 보내는 수항이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 꼭 완쾌해서 그라운드에서 씩씩하게 뛰는 수항이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수항이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좋아하는 김병지 선수의 골키퍼 장갑을 전달받았다. 김승규는 “나도 수항이에게 뜻깊은 선물을 하고 싶다. 같은 골키퍼 포지션이라서 더욱 안타깝다”며 “사인볼과 직접 쓴 편지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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