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은 가려졌다. 이젠 옥을 갈고 닦아 6월에 찬란한 빛을 내게 해야 한다.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 축구 대표팀은 12일부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본선을 준비한다. 부상으로 조기귀국한 해외파들과 리그 일정을 마친 선수들이 12일 소집되고 자국리그 일정에 따라 일부 선수들은 순차적으로 입소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지인 이구아수에 입성하는 다음달 11일까지 3단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대표팀의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 발표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05.08 /파주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우선 12일부터 20일까지는 부상 회복 및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1단계 기간이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이 기간에 얼마나 몸을 잘 회복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대표팀 전력을 좌우할 수 있다. 홍 감독도 8일 엔트리 발표 후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계획중이다. 그 전에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 21일부터 비슷한 컨디션에서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리그에서 뛰다 모인 대표 선수들은 저마다 컨디션과 몸상태가 다를 수밖에 없다. 잔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도 적지 않다. 홍 감독은 이 9일 동안 선수들의 몸을 회복시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는 이미 선수의 개개인별 몸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해놓았다. 20일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21일부터 29일까지는 본격적인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이다.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홍명보호의 공수 전술을 다지는 그야말로 집중 훈련 기간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공격의 부분 전술과 상대에 따른 공략법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한다. 월드컵 출정식 격인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통해 이 기간 동안 다진 전술과 조직력의 완성도를 시험하게 된다.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 다음달 10일까지는 현지 적응 및 전술 완성도를 높이면서 1차전 상대인 러시아에 맞는 맞춤형 훈련을 하는 기간이다. 브라질과 시차가 없는 곳에서 몸 상태를 적응하고 세부 전술을 더 가다듬는다. 다음달 9일 가나와의 평가전은 러시아를 겨냥한 마지막 모의고사다. 홍 감독은 “러시아가 지난해 우리와의 평가전 때와 달리 최근엔 세밀한 미드필드 플레이와 패스를 앞세우는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해 가나와의 평가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약 10여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3단계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다음달 11일 브라질 이구아수의 베이스캠프로 넘어갈 계획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줄곧 “월드컵 한달을 앞두고 진행되는 최종 소집훈련이 본선 성적을 좌우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