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청용 월드컵 8강 결의 “브라질서 생일파티 열겠다”

입력 : 2014.05.16 06:12 수정 : 2014.05.1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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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국민들께 기쁨드릴 수 있게 함께 잘 해보자.”

축구 대표팀 날개가 ‘브라질 드림’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과 ‘블루드래곤’ 이청용(26·볼턴)이 2014 브라질월드컵 원정 8강행을 함께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과 이청용은 스포츠경향 창간 9주년을 맞아 실시한 특별 대담에서 “함께 밀고 끌어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주겠다”고 결의했다. 첫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은 “2002년 월드컵 4강 영광을 지켜보며 축구 선수로 꼭 성공해 월드컵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월드컵 무대에 나가게 된다니 설레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주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파주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손흥민의 얘기를 들은 선배 이청용은 후배를 다독이며 힘을 실어줬다. “흥민아, 올 시즌 독일에서 했던 것처럼만 하면 월드컵에서 꼭 성공할거야. 난 지난 남아공 대회에서 경기 초반 5분간 멍하니 아무 것도 안보일 만큼 떨렸는데 넌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경기를 뛰어봤으니 잘 할거야.”

4년 터울 선후배의 대화는 화기애애하면서도 월드컵 열망으로 가득했다. 둘은 과거 FC서울을 매개로 인연이 싹텄다. 이청용이 영국 무대 진출 전 서울에서 맹활약할 때 손흥민은 당시 서울의 유스팀인 동북고 선수였다. 손흥민은 “청용이 형 경기를 상암에서 지켜보며 정말 대단하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고 떠올렸다.

손흥민과 이청용은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축구 팬들이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기대하는 공격수 1·2위로 각각 꼽혔다. 이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그만큼 더 준비를 잘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남은 한달간 철저히 준비한 뒤 둘은 브라질에서 생일을 맞길 바라고 있다. 이청용은 16강전 다음날인 7월2일, 손흥민은 8강전이 끝난 뒤 7월8일이 생일이다. 이들이 브라질 현지에서 생일을 맞는다면 한국 축구는 새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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