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사용 많은 여성들 ‘방아쇠 수지’ 주의해야

입력 : 2014.05.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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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나이는 손과 목에서 나타난다”는 말이 있듯이 얼굴에 비해 쉽게 건조해지고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고 해서 손 관리에 충실한 사람들이 많다. 요즘 여성들의 손끝을 보면 봄처럼 화사한 컬러들로 물들어 있는 등 얼굴만큼이나 손 관리에 열중이다. 하지만 ‘섬섬옥수’를 위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손 관절 관리다.

가장 대표적인 손 질환이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다.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을 구부릴 때 느낌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각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부리거나 펼 때 뭔가 걸리는 느낌과 함께 ‘딸깍’ 하는 소리가 나며, 심해지면 구부러진 상태로 손가락을 펴기 힘들어진다.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반대쪽 손으로 굽혀진 손가락을 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손가락 안쪽 손바닥에 혹 같은 결절이 생기게 되는데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 노화와 여성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손가락을 구부리게 하는 힘줄은 섬유형 터널인 활차를 통과하게 된다. 이 활차가 선천적으로 너무 좁거나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힘줄의 일부분이 굵어진다. 이런 이유로 손가락 힘줄이 활차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방아쇠 수지가 발생한다.

[바른세상병원의 바른 척추·관절]손 사용 많은 여성들 ‘방아쇠 수지’ 주의해야

주로 주부와 요리사, 운동선수 등 손 사용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외부 충격보다는 선천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고 대부분 3세까지 자연적으로 치유되며 이후에도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증상이 뚜렷한 경우는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대개 손가락 밑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고 초기에 미세하게 걸리는 느낌으로도 촉진할 수 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손가락 힘줄이 부어 있거나 힘줄 주위에 염증이 있는지 관찰한다.

초기에는 냉찜질이나 간단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손가락을 구부렸다가 펼 때 바로 펴기 힘들고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걸리는 느낌이 들 정도가 되면 스테로이드 국소주사를 1~2회 주사해 치료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로 해결해야 한다. 수술은 활차를 약간 절개하고, 힘줄이 움직이는 통로를 넓혀 주는 방식이다. 수술법은 손가락을 1㎝쯤 절개한 후 힘줄과 인대가 걸리는 부위의 터널을 넓혀주거나 기능을 방해하는 활차를 절개하는 방법이다. 국소마취로 수술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에 직접 자극이 되는 것만 피하면 손 사용은 자유롭다.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가급적 장갑 등을 착용해 찬 곳에 손을 노출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평소 손 관절 관리에 신경 써 이런 질환을 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충분한 휴식과 마사지,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도 손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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