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부부’ 김조광수 감독(48)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29)가 혼인신고 불수리에 불복, 소송을 제기한다.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가 한국 최초로 동성혼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7일 공개 결혼식을 올렸고 혼인 신고를 했으나 지난해 12월13일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
두 사람은 “엄연히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일부 세력들이 동성애 혐오와 낡은 가족윤리를 앞장세워 혐오를 조장하고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짓밟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소송을 통해 성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보장받고 더 나아가 모든 이들이 어떤 혜택이나 권리에 배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만들 수 있고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보장받는 사회를 앞당기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소송에 앞서 부부의 날인 2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과 하승수 녹색당 운영위원장,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등이 지지 발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