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이만수 “있을 수 없는 트레이드가 일어났다”

입력 : 2014.06.04 16:25 수정 : 2014.06.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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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4일 문학구장에서 경기 전 모습을 드러낸 SK 이만수 감독(56)의 얼굴은 상당히 굳어있었다.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사이 SK와 한화는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조인성(39)과 한화 내야수 이대수(33)-외야수 김강석(29)을 맞바꾸는 2대1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SK 이만수 감독. SK와이번스 제공

SK 이만수 감독. SK와이번스 제공

이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구단측을 향한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구단이 일방적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야구인으로서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다.

한번 운을 뗀 이 감독은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왔던 말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나는 계속 소통을 하자고 이야기를 해왔다. 감독 대행을 맡을 때부터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있었다. 안 좋은 것은 믿음으로 (해결이) 될 줄 알았다. 그러면 좋은 야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를 끝까지 반대했던 사람도 이 감독이었다. 그는 “어제(3일) 끝날 때까지 무조건 안 된다고 하니 이미 결정이 다 된 상태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라면 이번 트레이드는 일방적으로 구단측에서 진행한 결과물인 것이다.

이 감독은 감독 대행부터 3년 동안 많은 것들을 인내해왔다고 했다. 그는 ‘소통’이라는 말을 계속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서로 소통해야 되는데 현장 소통 없이 일방적인 이런 일은 치명적이다. 프로야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대수 등 트레이드로 온 선수들에 대한 불만을 품은 것이 아니다. 다만 그 과정이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 감독은 “그 과정에서 현장의 말을 들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서 굉장히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말을 하는 내내 이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포수 출신의 이 감독은 조인성을 보내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나 컸다. 그는 “야구에서 키(key)는 포수라고 말해왔다. 그런데 조인성을 데려가는 것은 모든 살림을 다 가져가는 것이다. 그만큼 포수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화는 좋은 선수를 데려가서 그 쪽에서는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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