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39)은 프로 3번째 팀인 한화와 만남이 1998년 LG에서 프로 데뷔할 때 만큼 설렌다.
프로 입단 당시 꿈이 컸던 만큼 한화에서도 채워갈 것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조인성은 서둘러 한화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서고 싶어했다.
조인성은 김응용 한화 감독을 만나 입단 인사를 한 지난 4일 ‘스포츠경향’과 전화통화에서 “이제 실전 감각을 점검할텐데 그간 경기에 뛰지는 못했지만 그 사이에도 내 나름대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빠른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화 조인성(왼쪽)과 김응용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조인성은 왼쪽 4번째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 4월24일 NC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조인성은 불편한 손가락 탓에 기술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했지만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하체훈련을 열심히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러닝 양도 늘렸다. 장기레이스를 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하나 바쁘게 움직인 것이 ‘눈’이었다.
조인성은 경기가 열리는 시간이면 구장 스탠드에 올라가거나 TV 앞에 앉았다. “흐름을 놓치면 안된다 싶었다. 투고타저 현상도 있었던 데다 스트라이크존 얘기도 나와 포수라면 유심히 살펴야했다”며 “열심히 본 덕분에 현장 분위기와 거리감은 없다”고 했다.
조인성이 한화선수로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배터리를 이룰 젊은 투수들의 호투을 보는 것이다. 투수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안겨주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예컨대 빠른 주자가 누상에 있을 때도 투수들이 자기 피칭을 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조인성은 “가령, 뛸 주자가 있는 타이밍이나, 투수들이 불안할 수 있는 시점에 조금 더 편안한게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함께 하면서 그런 의식이 생긴다면 나로서는 굉장히 보람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앉아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뛰는 주자에게 위협적인 포수다. 그 모습도 실전을 통해 찾아가겠다고 했다.
투수들과 대화도 신경써 하려한다. 경험을 통해 얻은 수싸움과 전력분석을 통해 나온 데이터를 두루 활용해 투수들과 소통에 애쓰려는 뜻을 나타냈다.
조인성은 “어떤 코스로 어떤 구종의 공을 던진다고 한다면, 그냥 던질 때와 그 이유를 알고 던질 때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젊은 투수들이 왜 그 공을 던져야하는지 이해하고 자신있게 실행할 수 있도록 내 위치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