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는 무릎 통증 ‘원인도 제각각’

입력 : 2014.08.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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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릎이 붓고 아프다는 환자가 진료실을 찾아왔다. 일주일 전부터 무릎이 부어 올랐다는 ㄱ씨는 점점 오른쪽 무릎 부위가 왼쪽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붓고, 걸을 때마다 욱씬거리는 통증이 느껴지는 데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마저 힘들어 부랴부랴 병원에 왔다고 했다. ㄱ씨를 진단해 보니 ‘활액막염’이었다. 하지만 최근 무릎을 부딪힌 적도, 다친 적도 없다며 환자는 어리둥절해했다.

ㄱ씨처럼 무릎이 붓고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일단 관절 내 염증이 생기거나 무릎이 다치면 이 부위를 보호하려고 무릎이 붓는다.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활액이 과다 분비되면서 관절 내에 고여 이른바 ‘무릎에 물이 차는 현상’이 나타난다.

[바른세상병원의 바른 척추·관절]이유없는 무릎 통증 ‘원인도 제각각’

활액막염은 무릎을 붓게 하는 대표적인 증세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세균 감염이나 활액막 자체에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ㄱ씨는 ‘감염성 활액막염’이었다. 활액막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무릎이 붓고 열이 나며, 심한 경우 체온이 올라간다.

무릎 주변까지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 조직이 떨어져 관절 안을 돌아다니는 작은 유리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대로 방치하면 관절부종의 염증 작용으로 인한 연골손상뿐 아니라 유리체가 연골을 손상시켜 퇴행성 관절염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활액막염은 약물 복용과 주사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증세가 심해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활액막절제술을 시행하면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또 퇴행성 관절염이 있을 때도 무릎 부종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뾰족해진 뼈 끝 부분이 주변 힘줄이나 인대, 관절낭 등을 찔러 염증을 일으킨다. 이때 염증으로 인해 활액이 과다 분비돼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내시경으로 닳은 연골을 정돈하고 뼈 끝을 잘라 다듬거나, 증세가 심하면 연골이 닳는 정도에 따라 부분치환술 또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한다.

관절 내부의 문제 말고도 무리한 운동에 따른 외상으로 무릎 내 구조물의 이상이 발생해 활액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반월상 연골판 손상, 십자인대 파열 등이 있다. 인대 파열은 주로 관절이 심하게 비틀리거나 꺾일 때 나타나며 연골판 손상은 뛰다가 갑자기 서거나 방향을 바꾸는 동작, 점프 동작 등 무릎에 충격이 심한 동작을 하다 일어난다. 이때 다친 부분을 보호하고, 관절 내 마찰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활액을 과다 생성하게 된다.

부종 외에 걷다가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힘든 잠김 현상도 나타난다. 하지만 연골판이나 인대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가 사라지고 걷거나 뛰는 등 생활하는 데 크게 지장이 없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방치하면 연골판과 관절연골의 손상 범위가 넓어져 결국 조기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무릎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따라서 일단 무릎에 불편함과 통증이 있으면 무턱대고 참지 말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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