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이용자 신용등급 오른다

입력 : 2014.09.16 20:49 수정 : 2014.09.16 20:57

금감원, 일회성 현금 서비스 이용자도 하락기준 낮춰

체크카드와 일회성 현금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개인신용평가 체계가 개선돼 연내 110만 명의 신용 등급이 1~2단계 상향 조정된다. 신용 등급이 올라가면 대출 금리 부담이 다소 줄고 카드 사용 한도도 늘어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나이스(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등 신용평가사(CB)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개인신용평가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전산 개발과 전산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체크카드 이용자 신용등급 오른다

그동안 정부가 체크카드 사용액에 대한 연말정산 혜택을 늘리면서 체크카드 발급 장수는 6월 말 현재 9900만 장으로, 신용카드(9400만 장)를 앞질렀다. 하지만 체크카드 사용자의 90일 이상 연체율이 4.84%에 달하는 등 불량률이 신용카드(2.07%)보다 높다는 이유로 CB들은 신용평가 때 체크카드 사용 가점을 신용카드보다 6분의 1 낮게 적용,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자도 불량률(5.73%)이 미이용자(2.21%)보다 높아 신용평가에서 감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번 개선안을 통해 우량 체크카드 사용자에 대해 신용평가 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실적을 합산해 신용카드 사용자와 똑같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우량 사용자의 조건은 최근 3년 내 신용카드 실적이 있고, 연체 기록이나 다중채무(3개 금융기관 신용대출 보유 또는 6개월 내 현금서비스 이용)가 없는 경우다. 또 일회성 현금서비스 이용자에 대해서는 신용평점 하락 기준을 낮추고 전액 상환 시 신용 등급 회복 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로 3개월간 월 10만원 이상 결제한 체크카드 가점 대상자 291만 명 가운데 95만 명(32.6%)의 신용 평점이 높아지고, 이중 76만 명은 신용 등급이 1~2단계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회성 현금서비스 이용자 111만 명 중 43만 명(38.7%)이 신용 평점 상승, 이중 34만 명이 신용 등급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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