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하기 좋은 가을, 부주의에 척추가 운다

입력 : 2014.09.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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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뺨을 스치는 가을이다. 무엇보다 산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가을 산행은 운동 효과도 좋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기분 전환까지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회. 하지만 잠깐 방심하는 사이 아찔한 산악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의 4분의 1 이상이 9월과 10월, 가을철에 집중됐다고 한다. 대부분의 부상은 골절과 상처 등으로 무리한 산행과 부주의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므로 가을을 맞아 산으로 갈 계획이라면 안전한 산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뼈나 근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은 충격에도 척추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산행 전 척추질환에 대한 예방법을 숙지하고 산행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선 뼈나 근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산행을 하면서 크고 작은 충격, 낙상으로 척추압박골절 같은 척추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내려 앉는 질환으로 골다공증이 주 원인이다. 하지만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골다공증 진행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밀도가 낮은 어르신들이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은 가을 산행을 할 때 사소한 충돌이나 넘어짐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른세상병원의 바른 척추·관절]산행하기 좋은 가을, 부주의에 척추가 운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통증을 느낀다. 이상을 느끼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먼저 통증 정도와 진단으로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증상을 유발하는 활동을 피하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은 내려앉고 일그러져 좁아진 척추뼈 사이에 주사침을 이용해 작은 풍선을 집어넣어 뼈를 다시 올려주고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풍선척추성형술’을 적용한다. 풍선 확장을 통해 뼈 사이에 공간을 확보하고, 척추 뼈를 다시 펴지게 하는 원리다. 작은 주사침을 이용해 시술하기 때문에 국소마취를 하는 등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다. 만약 골절 형태가 불안정하거나 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났다면 척추 마디를 고정시키는 척추고정술로 어긋난 척추뼈를 바로잡아 척추의 안정도를 높여줄 수 있다.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하게 가을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등산 전 며칠의 기간을 두고 가벼운 평지 걷기 등으로 기초 체력을 다지고,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스트레칭을 꼼꼼히 해야 한다. 또한 배낭 무게는 자신의 몸무게의 10% 이하로 꾸리는 것이 좋고, 산이나 숲 속의 낮은 기온에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접었다 펼 수 있는 등산 전용 지팡이를 휴대해 오르막이나 내리막 길에 사용하면서 허리와 무릎에 주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복근이나 엉덩이 근육이 약한 상태라면 내리막길에서 보폭을 너무 넓게 잡거나 빠르게 내려가는 등 하중이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움직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산행을 마친 후 피로감을 느낄 때 냉찜질을 해주면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고, 일교차가 큰 아침과 저녁으로는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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