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와 파슬리 곁들이면 몸에 좋은 ‘슈퍼푸드’
겨울은 무채색이다. 식탁에 오르는 것도 김장김치나 말린 나물 등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연말연시에 좀 화사한 기분을 낼 수 있는 샐러드를 궁리해 보았다. 예쁜 빨간색 야채에 초록이 조금 곁들여지면 특별한 샐러드가 되지 않을까?
새빨간 색깔의 비트는 빈혈 예방에 좋고 적혈구 생성과 혈액 조절에 효과적인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비교적 재배가 쉽고 풀 전체를 식용할 수 있어 외국에서는 집에서 재배하는 가정이 많다.
비트는 또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야채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슈퍼푸드’로 불린다. 다른 농산물보다는 보통 10배, 그리고 시금치·양배추·브로콜리처럼 건강식 야채로 소문난 것들보다도 2배나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철분이나 엽산,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적혈구 생성에 도움을 주어 빈혈을 예방해 주는 만큼 임신부나 빈혈 환자에게 좋다.
좋은 비트를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비트 뿌리가 매끄럽고 단단하며 흠집이 없고 중간 크기의 것이 부드럽고 먹기에도 좋다.
한겨울에도 신선한 활력을 주는 비트 샐러드를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준비할 식자재는 비트 1개, 푹 익은 붉은색 토마토 1개, 거칠게 다진 이태리 파슬리 조금, 발사믹 식초, 사과 식초, 버진 올리브유, 소금, 설탕 등이다.
우선 비트 껍질을 감자 깎는 칼로 벗긴 뒤 채칼로 3㎝ 길이로 썬다. 토마토도 같은 길이로 1㎝ 두께로 썬다. 소금 간을 약하게 해서 버무린 뒤 발사믹 식초와 사과 식초를 각각 한 큰술씩 넣고 올리브유를 두 큰술 넣고 다시 버무린 뒤 설탕을 반 작은술 넣고 잘 섞은 후 먹기 직전에 이태리 파슬리를 조금 곁들이면 조리가 끝난다.
이렇게 만든 샐러드에 조금 더 딜럭스한 변화를 주고 싶으면 호두·아몬드·건포도 등 견과류를 넣어 주면 좋다.
또 아주 색다른 비트 샐러드로는 우선 비트를 얇은 종잇장처럼 만든다. 이를 위해서는 돌려 깎기를 하면 되는데, 그런 뒤 내용물을 감쌀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로 비트를 자른다. 그러고 나서 염소 치즈와 호두를 넣어 돌돌 말면 집어서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모양의 독특한 샐러드 롤이 만들어진다.
그 밖에 비트는 식초, 소금, 설탕, 레몬을 넣어서 만든 피클로도 사용된다. 위에 만든 샐러드는 닭가슴살 요리나 폭찹과 같은 서양의 돼지고기 요리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