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마음의 성장판을 열자

입력 : 2015.02.02 19:43

한국관광공사추천 ‘박물관&미술관 탐방8’

국립한글박물관서 세종대왕 만나볼까… 목포 자연사박물관서 공룡 화석 만져볼까

한국관광공사는 ‘박물관&미술관 탐방’을 주제로 2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섬 속의 체험 공간 ‘대부도 유리섬과 종이미술관’. 대한민국 등반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 문화의 다양성을 배우고 체험하는 ‘원주 박물관&미술관’, 우리말과 글을 만나는 ‘국립한글박물관’, 호기심과 상상력의 보물창고 ‘목포자연사박물관’, 시간 여행의 재미가 쏠쏠한 ‘공주 미술관&박물관’, 대가야 500년 숨결을 느끼는 ‘대가야박물관’, 태권도의 역사를 만나는 ‘태권도박물관’ 8곳이다. 아이들의 역사기행은 물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시간을 내볼 만하다.

경기 안산 ‘대부도 유리섬과 종이미술관’

바다 풍광이 시원한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 이르면 맑고 순수한 감성을 일깨우는 체험 공간들이 기다린다. 대부도 유리섬은 겨울 햇살처럼 반짝이는 유리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블로잉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갈대밭이 어우러진 야외 산책로도 멋지다. 닥종이 인형과 전통의 멋이 밴 한지 공예 작품을 만나는 종이미술관도 특별하다. 대부해솔길 4코스가 이어져 어촌의 정겨운 모습을 눈에 담고 걸어볼 만하다. 또 베르아델 승마클럽에서는 말과 교감하는 체험 승마를 할 수 있고, 정문규미술관에서는 정문규 화백의 작품을 엿볼 수 있다. 하루 일정의 마무리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탄도항이 제격. 일몰 풍광이 유독 아름답다. 대부도 유리섬 (032)885-6262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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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사진)은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과 한글놀이터, 기념품점, 카페 등을 갖춘 이곳은 관람객을 위해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종대왕의 업적을 현대미술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한글놀이터와 외국인을 위한 한글배움터가 마련돼 있다. 이웃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이 집대성된 곳이다. 박물관에서 가까운 이태원은 여러 문화가 융합된 지역으로, 한국 최초의 모스크인 서울중앙성원이 가볼 만하다. 또 2월 중순까지 ‘아프리카 나우’ 전시회를 여는 서울시립미술관도 들러볼 만하다. 국립한글박물관 (02)2124-6200

전북 무주 ‘태권도박물관’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태권도원이 백운산 자락에 터를 잡고 있다. 이곳에는 태권도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태권도박물관과 다양한 태권도 체험을 위한 체험관, 태권도 시범단 공연에 이어 태권도의 재미를 더해주는 태권 체조와 격파 체험까지 볼 수 있다. 또 무주 읍내에는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조선 시대 화가 최북과 일제강점기 문학비평가인 김환태는 무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웃한 산골영화관은 최신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무주 여행의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이외 덕유산 향적봉에 오르면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무주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63)320-2545

충남 공주 ‘공주 미술관&박물관’

공주는 타임머신을 탄 듯 현대미술에서 출발해 삼국시대를 거쳐 선사시대 유적까지 아우르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계룡산을 등지고 자리한 임립미술관은 충남 사립미술관 1호로, 1997년에 문을 열었다. 임립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 조각 관람 외에 호숫가 조각공원 산책, 얼굴 만들기 체험, 미술관 옆 캠핑 등이 곁들여진다. 또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백제 무령왕릉 출토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선 무령왕릉의 석실을 직접 재현해보는 벽돌 쌓기와 백제 문양 탁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금강변에 들어선 석장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선사 박물관으로, 공주 석장리 유적을 발굴·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나들이 후에는 공산성, 갑사, 산성시장 등을 둘러보면 좋다. 공주시청 문화관광과 (041)840-8089

경북 고령 ‘대가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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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은 대가야의 도읍으로, 500년 대가야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령읍 대가야로 지산삼거리 주변에는 대가야박물관(사진),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가 이웃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두 공간을 아우른다. 세 장소 모두 걸어서 오갈 수 있어 대가야의 생생한 문화를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역사관, 대가야왕릉전시관, 어린이체험학습관으로 구성됐다. 1박 이상 일정이라면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의 통나무펜션을 추천한다. 펜션 단지 옆 산책로는 능선에 자리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거쳐 대가야박물관으로 이동하는 구간으로 풍광이 좋다. 끝자리 4·9일에는 대장간 체험이 가능한 고령 오일장도 다녀올 만하다. 대가야박물관 (054)950-7103

강원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강원도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어린이 관람객들이 암벽체험을 하고 있다. 윤대헌 기자 caos999@kyunghyang.com

강원도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어린이 관람객들이 암벽체험을 하고 있다. 윤대헌 기자 caos999@kyunghyang.com

‘산악강국’ 한국의 등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특별한 장비 없이 산에 오르던 시기부터 전문 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등반을 하는 시대까지 산악의 역사와 장비의 변화를 보여준다. 50명의 산악인과 고 김정태, 김영도, 고 고상돈, 고 박영석, 오은선 대장이 실제 사용했던 장비와 유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암벽체험실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10m 높이의 인공 암벽에 오를 수 있고, 고산체험실에서는 해발 3000m와 5000m 환경에서 트레킹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박물관을 벗어나면 설악산을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권금성과 항구·방파제·등대·정자 등이 어우러진 동명항 등이 기다린다. 국립산악박물관 (033)638-4459

전남 목포 ‘목포자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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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는 ‘박물관 투어’에 안성맞춤인 도시다. 박물관 사이의 거리가 가깝고, 장르도 다양하다. 갓바위 주변에 목포자연사박물관(사진),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의 박물관과 전시관이 모여 있어 걸어서 관람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둘러보고, 자동차로 10분 거리의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까지 관람하면 좋다. 이외 유달산과 구 도심에 남은 근대 문화유산, 최근 복원을 마친 목포진역사공원까지 둘러보면 목포 여행을 더욱 알차게 다녀올 수 있다. 목포시청 관광과 (061)270-8432

강원 원주 ‘고판화박물관·뮤지엄 산’

원주시는 조선 초기부터 500년간 강원감영이 있던 도시다. 관찰사의 업무 공간이자 중앙의 정치 이념과 문화를 지역에 전하던 감영은 책도 출판했다. 이 때문에 목판을 제작하고, 종이를 만들고, 책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관하는 기술이 발달했다. 원주시 곳곳에는 감영이 있던 시절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문화 공간이 제법 많다. 책을 만들기 위해 글자나 그림을 나무에 새긴 아시아의 목판과 판화 수천 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고판화박물관, 한지부터 현대의 종이까지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뮤지엄 산(SAN), 책과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눈앞에 펼쳐놓은 오랜미래 신화미술관이 그것. 박물관을 벗어나 진밭마을에서는 다양한 겨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원주시청 관광과 (033)737-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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