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국내 최초 ‘제빵용 우리밀 재배단지’ 조성 나서

입력 : 2015.04.08 14:55 수정 : 2015.04.08 14:56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국내 최초로 제빵용 우리밀 특화재배단지를 경남 의령군에 조성한다.

8일 식음료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이를 추진하고자 이날 의령군청에서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임상종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 오영호 의령군수, 전원길 의령군우리밀생산자위원장, 이정찬 국산밀산업협회 이사장, 황재복 SPC그룹 삼립GFS 대표이사가 자리한 가운데 ‘조경밀 특화재배단지 구축을 위한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8일 ‘조경밀 특화재배단지 구축을 위한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황재복 삼립GFS 대표이사(오른쪽)가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사진 앞줄 왼쪽)과 오영호 의령군수(가운데)에게 SPC그룹의 우리밀 제품을 권하고 있다.

8일 ‘조경밀 특화재배단지 구축을 위한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황재복 삼립GFS 대표이사(오른쪽)가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사진 앞줄 왼쪽)과 오영호 의령군수(가운데)에게 SPC그룹의 우리밀 제품을 권하고 있다.

국산밀산업협회 보고서 기준, 국내 밀 소비량은 지난해 연간 210만톤에 달해 쌀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곡물이나 국내 생산량은 3만 톤에 그쳐 자급률이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제빵용으로 사용되는 밀은 30만톤(2011년 기준, 한국제분협회) 규모로 최근 식생활 변화에 따라 점점 소비가 늘고 있다.

반면 토종 우리밀은 품종의 특성상 단백질 함량이 낮아 제빵에 적합하지 않아 농촌진흥청에서 제빵에 적합한 품종인 ‘조경밀’ 개발과 보급에 힘써 왔지만 재배와 수확, 저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기조 아래 ‘조경밀’의 품질 제고와 생산 확대 그리고 안정적 수급을 위해 약 147ha 면적에 100여개 농가가 참여하는 조경밀 특화재배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 이번 협약 내용의 골자다.

이로써 SPC그룹은 올해 250톤의 조경밀을 포함해 총 4000톤의 우리밀을 수매할 예정으로, 향후 2018년까지 조경밀 650톤에 5500톤의 우리밀을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우리밀 사업은 농가수익과 식량자급에 기여하는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의 대표적 사례”라며 “이번 동반성장협약이 우리밀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 2008년 우리밀 전문 가공업체 ‘밀다원’을 인수하며 우리밀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전북 군산과 김제, 해남, 강진, 부안, 하동지역 등 주요 밀 생산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꾸준히 우리밀을 수매해 왔고 이를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삼립식품 등을 통해 매년 40여종에 이르는 우리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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