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돌아가실 분이 아닌데…” 경남기업 직원들, 성완종 전 회장 자살에 망연자실

입력 : 2015.04.1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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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되자 경남기업 전·현직 직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남기업에서 10여년 근무한 ㄱ직원은 9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성완종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니냐. 그렇게 돌아가실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명박 정부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또 자원개발과 관련해 융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며 한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지난 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명박 정부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또 자원개발과 관련해 융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며 한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1년 전 경남기업을 퇴사한 이 직원은 “최근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성완종 전 회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언론보도를 봤지만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성완종 전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수성가한 인물이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완종 전 회장은 과거에도 행담도 개발사업 비리 사건 등으로 징역형을 받은 적이 있지만 결국 집행유예를 받았다”며 “워낙 재기 의지가 강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게 그간 직원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성완종 전 회장과 함께 근무한 ㄴ직원은 “언론보도를 통해 성완종 전 회장의 사망소식을 알았다”며 “너무 당황스러워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경남기업 측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날 새벽 유서를 쓰고 자취를 감췄던 성완종 전 회장은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된 유서에는 “어머니 묘소에 묻어달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완종 전 회장은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해외 자원개발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됐다”며 자신은 MB맨이 아니라 MB정부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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