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란 두부 찌개

입력 : 2015.04.16 19:38
  • 글자크기 설정

명란 3개는 덩어리째, 2개는 껍질 까서 넣기

국과 찌개와 탕의 한계가 어떻게 다른지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찌개에 관한 한 확실한 것 한 가지는 물을 많이 잡지 않아서 국물이 진하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 가장 편히 먹을 수 있는 요리는 명란두부찌개다.

명란두부찌개는 비교적 만들기 쉬어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그 맛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우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한우 사태 국물을 밑국물로 만든 명란두부찌개를 소개한다.

2인용 뚝배기 그릇에 한우 사태 200g을 작게 깍뚝 썰기를 해서 생수를 가득 부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천천히 졸인 후 명란 3개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넣고, 다시 끓기 시작하면 두부 반 모를 조금 큰 깍뚝 썰기를 해서 넣는다.

[미스터M의 사랑받는 요리]명란 두부 찌개

다시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면 청양고추 2개를 어슷 썰어 넣고 대파나 쪽파를 한 뿌리 정도 송송 썰어 넣고 뚜껑을 닫고 불을 끈다. 소금 간을 하지 않아도 명란에서 우러나오는 간으로 맛은 충분하다. 맑고 진한 고깃국물에 부드러운 두부와 알알이 씹히는 명란의 조화는 일품이다.

이와 달리 담백한 맛의 명란두부찌개 끓이는 법은 2인용 뚝배기 그릇에 생수를 반만 담고 손바닥의 1/3 크기만한 마른 다시마 한 쪽을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위와 같은 방법 으로 식재료를 넣고 끓인다. 마지막에 질이 좋은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아주 담백하지만 결코 싱겁지 않은 또 다른 매력의 맛이 된다.

새우젓 간이 지나치게 담백하게 느껴지는 분들은 다시마를 건져 낸 뒤에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멸치 한 줌을 작은 프라이팬에서 중불에 5분간 볶아서 비린 맛을 없애고 구수한 맛을 낸 뒤 뚝배기에 넣고 5분간 끓인 뒤 멸치는 모두 건져내고 나머지 조리는 위와 같이 하면 깊은 맛이 난다. 또 마른 멸치 대신에 마른 작은 새우로 국물을 내어도 색다른 맛이 난다.

마지막으로 명란 2개 정도는 껍질을 까서 부서진 알을 넣어 찌개 바닥에 깔리게 하고 명란 3개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어서 명란의 부서진 알이 있는 국물과 명란 덩어리 알이 함께 입에서 어우러지는 것이 명란 찌개를 좀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잘 끓은 명란두부찌개의 국물을 밥에 부어 슬쩍 섞어서 폭 익은 김치와 같이 곁들이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맛이 된다. 세상이 어지럽고 마음이 심란할 때가 많은데, 잠시 이런 찌개 국물로라도 위안을 얻으면 좋을 듯하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