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핫라인이 유료전화? 대기시간이 긴데…분통

입력 : 2015.06.10 16:59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인해 격리된 시민이 3439명에 이르는 가운데 국가가 운영하는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이 유료 전화라는 사실이 알려져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메르스 핫라인은 메르스 초기증상을 상담하는 전화다. 메르스 핫라인을 이용하면 발신자가 시내전화 요금에 준하는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며, 휴대전화를 이용할 경우에는 초당 1.8원이 부과된다.

2015.06.05 /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015.06.05 /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문제는 메르스 핫라인의 대기시간 중에도 요금이 불어난다는 사실이다. 메르스 핫라인은 전화를 걸 때마다 ‘지금은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입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해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지금처럼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시민이 부담해야 하는 요금도 늘어난다.

핫라인이 메르스 확산 방지와 긴급 대응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시스템인만큼 요금을 국민이 내는 것은 맞지 않다는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요금 부과와 관련해서도 여론을 수렴해 조정 중에 있다”며 “지금과 같이 지역번호를 누르는 방식으로는 요금부과 방식 변경이 어려워 8자리 번호로 다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메르스 확진자 108명, 핫라인은 유료 돈 없으면 메르스 상담도 못 받나요”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핫라인은 환자에게 알아서 하라고 막말했다던데” “메르스 핫라인 왜 이모양” “메르스 확진자 108명, 국가에서 치료비 준다더니 전화비도 챙겨줘야지”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지금까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108명이며 사망자는 2명 추가돼 모두 9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삼성서울병원 의사를 포함 11명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인해 격리된 시민은 총 343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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