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살찐데이? 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입력 : 2015.07.20 11:47

라면 1.3배·치킨 1.5배 등

주중보다 칼로리 섭취 월등

지방·나트륨도 평일 웃돌아

한국 성인 남녀는 1주일 중 토요일에 가장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라면·치킨·탄산음료 등 고열량 음식을 먹는 빈도 수치 또한 평일보다는 ‘토요일’이 낀 주말이 높았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는 19일 ‘요일에 따른 영양 섭취 차이’ 보고서를 공개하며 지난 2009~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인 남녀 1만2308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 1인당 토요일 칼로리 섭취량은 2587.1㎉로, 전체 요일을 아우르는 하루 평균 2418.1㎉보다 169㎉ 더 많았다.

토요일은 살찐데이? 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여성들도 주말에 섭취하는 열량이 평일보다 많았는데, 이들의 토요일 섭취량은 1797.2㎉로 하루 평균 1693.6㎉보다 103.6㎉ 많았다.

아울러 남녀 구분 없이 칼로리 섭취량은 모든 연령대에서 주말 섭취량이 주중보다 많았다. 특히 30대들의 주말·평일 섭취 열량 차이가 가장 커 평일 평균 2155㎉와 비교해 197㎉가 더 많은 2352㎉를 주말에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별로는 라면을 주말에 1.3배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 남성 중 18.7%는 일요일에 라면을 주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은 살찐데이? 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치킨을 먹는 빈도 또한 주말이 주중의 약 1.5배였다. 탄산음료 역시 주말이 주중의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는데 남성의 17.5%, 여성의 14.4%가 주말에 탄산음료를 주로 찾았다. 주류 부문에서는 남성의 40%, 여성의 17.1%가 ‘토요일 음용’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말 고열량 식품 섭취가 이어지면서 지방이나 나트륨 섭취량 또한 평일보다 주말이 훨씬 많았다. 예컨대 주말 남성의 지방 섭취량은 남성 57.2g, 여성 39.3g으로, 평일보다 각각 5.8g과 5.7g이 더 많았다. 나트륨 섭취량 또한 남녀 모두 평일을 크게 웃돌았다.

보고서는 “남녀 모두 주말에 고열량 식품 섭취가 많았고 이에 따라 섭취 에너지량도 높았다”며 “과일의 경우 남자는 주말에 섭취하는 빈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여성은 별 차이가 없었고, 커피는 남녀 모두 주말과 평일 섭취 빈도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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