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도로바닥에 1천km에 태양전지 패널 설치해 화석연료 수요 대체한다

입력 : 2016.02.22 14:19
프랑스 도로바닥에 1천km에 태양전지 패널 설치해 화석연료 수요 대체한다

프랑스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해 아스팔트 보도블럭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는 특이한 계획을 내놓았다.

프랑스 정부는 1,000㎞ 길이의 도로 위에 태양전지 패널을 깔아 5년 내에 전국민 전력 수요의 8%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세골렌 로얄 프랑스 환경장관은 교통당국자 회의에서 “긍정 에너지”라는 이름의 계획이 완성되어 태양전지 패널에 대한 테스트가 오는 봄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환경부에 따르면, 4m 길이의 도로에 패널을 설치했을 경우 20평방미터 규모의 가정 1가구의 (난방을 제외한) 전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1㎞의 패널은 5천가구의 전기 수요에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이 계획이 성공적일 경우 프랑스 인구의 8%에 해당하는 최대 5백만명에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로에 태양전지 패널을 설치하는 작업은 자동차 도로에 7㎜ 두깨의 패널 조각을 접착시키는 것으로, 프랑스 기업 코라스가 다결정질 실리콘으로 만들어 지난해 10월 선보인 ‘와트웨이(WattWay)’라는 제품을 사용한다. 코라스에 따르면 이렇게 도로 위에 접착한 태양전지 패널은 일반 수준의 교통량을 가정할 때 20년 정도의 내구성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동차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내는 동시에 태양광을 반사해 기존 아스팔트가 기온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경감시켜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골렌 로얄 장관은 이 사업을 위해 약 2~3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으며, 화석 연료에 부과되는 세금을 통해 재원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로에 태양전지 패널을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는 지난해 네덜란드의 컨소시엄이 네덜란드의 한 마을에서 100미터 길이의 태양전지 도로를 통해 선보인 바 있으며, 미국의 한 부부가 비슷한 기술을 가지로 2백만달러의 크라우드펀딩 투자를 받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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