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교 신입생환영회에서 ‘액땜’이라는 명분 아래 오물을 뿌리는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대학 학생들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최근 “동생의 신입생 환영회 때 상식을 벗어나는 행사가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동아리 신입생으로 보이는 십여명이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늘어서 있고, 선배로 보이는 한 여성이 이들에게 무엇인가를 뿌리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는 이어 “환영회 전통식이랍시고 술에 무엇을 섞어서 저렇게 뿌렸다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사진 속 신입생들의 발에는 이 여성이 뿌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곳곳에 떨어져 있다.
SNS를 통해 이 사진이 공개되자 당시 상황을 추가로 폭로하는 글이 학생들에 의해 연이어 올라왔고, 해당 학과에는 이를 비난하는 항의가 빗발쳤다.
학생들은 댓글을 통해 “신입생들을 못 움직이게 한 뒤 막걸리에 담배꽁초와 남은 음식물, 가래 침 등을 넣어 뿌린 것으로 안다”며 “쓸데없는 ‘똥군기’로 학교 얼굴에 똥칠했다”고 비난했다.
사안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해당 학과의 학생대표는 “신입생은 물론 나도 ‘액땜’을 위해 막걸리를 맞았다”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았을 신입생과 가족께 죄송하다. ‘액땜’이라는 전통 아닌 전통은 이후에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식사과했다.
학교 측도 진상조사를 벌여 관련 사실을 확인하면 엄벌하겠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모든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