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꿈꾸던 남자 쇼트트랙의 유망주 노진규(24)가 지난 3일 ‘골육종’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 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골육종은 인구 100만명당 1년에 2.1명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성장기인 10대를 포함해 비교적 어린 나이에서도 뼈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암)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대부분 무릎 주위에서 발병하지만 드물게 골반이나 어깨, 척추뼈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특히 골육종은 한 번의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어 오랜 항암치료를 통해 뼈에 생긴 암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다. 골육종이 진행된 부분은 절단 또는 부분 절제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사지 기능장애가 심한 데다 조기 진단해 초기에 치료가 이뤄진다고 해도 5년 이상 생존율이 6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증상은 성장통 또는 운동 중 흔하게 다친 것 정도로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10대, 특히 남자아이들이 3주 이상 물리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자료제공|원자력병원
일반적으로 정상 조직이 급격히 커지는 종양(암)은 특정 부위에서만 자라다가 성장을 멈추는 양성종양과 빠르게 성장하고 다른 부위로 전위되는 악성종양으로 나뉜다. 이중 악성종양은 본래부터 악성 조직 소견을 띤 일차성 악성종양과 본래는 양성종양이었다가 자라면서 악성종양으로 변하는 이차성 종양이 있는데, 골의 양성종양 중 골연골종과 섬유성이형성증 및 골모세포종양 등이 약 20%의 확률로 이차성 종양이 된다.
골육종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생활로 발생하는 일반 암과는 원인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정 증후군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주장도 있지다. 하지만 이 역시 검증된 바는 현재까지 없는 상황. 따라서 예방이 극히 어려운 질병이다.
골육종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2배 정도 많이 걸리는 편이며, 대부분 15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환자 10명 중 1명 정도는 20대 성인에게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기를 지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골육종이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으며 엑스레이 촬영 후 전이 확인을 위한 골주사검사, 종양 크기 등을 판단하는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으로 골육종 여부를 확진한다. 골육종 확진을 받았다면 즉시 수술 전 항암제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광범위한 종양절제수술 및 2차 항암제 치료와 재활을 진행하게 된다. 치료기간은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수술 뒤에는 종양의 전이 여부를 최소 2년 이상 지켜보게 되며 전이가 없을 경우에도 5년 이상 생존율은 약 60%, 전이가 있는 경우는 20% 정도로 매우 위험한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