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다. 선크림, 선젤, 선로션, 선밀크…. 여기에 튜브, 볼, 스프레이, 쿠션 등 부르는 이름도 각양각색이다. 여기에 유기차단제와 무기차단제는 또 무엇일까.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보겠다고 마음먹어도 무엇 하나 고르기가 쉽지 않다. ‘아재’들에게 여러 개를 사서 순서대로 바를 것을 기대하기란 기적에 가깝다. 하지만 모르면 배워야 한다. 그것이 미세먼지와 자외선 등으로 늙어 가는 피부의 나이를 조금이나마 늦추는 길이다.
일단 기능에 따른 분류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자신의 야외활동 정도와 야외활동의 목적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자외선 차단제의 성능은 ‘SPF’와 ‘PA’의 두 가지로 표시한다. 자외선은 크게 ‘자외선A’와 ‘자외선B’로 구분되는데, SPF는 자외선B를 차단하고 P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성능을 표시한다. SPF는 SPF15~50까지의 숫자로, PA는 PA+에서 PA+++ 까지 ‘+’로 성능을 표시하며, 숫자가 높고 +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SPF45/PA+++ 인 어퓨 ‘퓨어 블록 내추럴 데일리 선크림’.
하지만 차단효과가 높을수록 피부에 주는 자극도 더 강해지기 때문에 1~2시간 이내의 짧은 야외활동이나 구름이 끼는 등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날에는 SPF20~30, PA++ 정도의 제품을 쓰는 게 좋다. 야외활동이 길고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SPF45~50, PA++ 제품을 사용한다. 또 자외선 차단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야외활동이 길어질 경우 1~2시간마다 제품을 다시 발라줘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만약 물놀이가 예정돼 있거나 땀이 많이 흐르는 야외활동을 할 예정이라면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제품이 좋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타입이라면 ‘에센스’ 기능이 있는 제품을 쓰면 도움이 된다.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미샤 ‘올 어라운드 세이프 블록 워터프루프 선 밀크’.
최근에는 화장품을 비롯한 화학제품들의 성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자세한 성분 이름까지는 모르더라도 선케어 제품에 크게 유기자외선 차단제 제품과 무기자외선 차단제 제품이 있다는 정도만 알아두면 된다.
유기자외선 차단제 제품은 자외선을 흡수해서 화학적 작용에 의해 분해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차단하는 제품이다.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고 백탁현상(발랐을 때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 적은 점이 장점이다. 무기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일반적으로 더 부드럽게 발리기도 한다. 피부 자극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제품이 눈에 들어가면 눈이 무척 시리고 아프다.

스위스퓨어 코튼 블록 365 롤온 선.
이에 반해 무기자외선 차단제 제품은 물리적인 보호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반사하는 제품. 피부에 자극이 덜하고 백탁현상과 뻑뻑하게 발리는 점 등은 단점이다.
제품의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는 제형에 따른 구분도 있다. 선크림 특유의 답답한 느낌이 싫다면 선크림보다는 선밀크 제품을, 혹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선젤을 선택하면 된다.

미니언즈 에디션 미샤 M 매직 쿠션 커버 21호.
또 아직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비비크림이나 쿠션 같은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에도 선블록 효과가 포함돼 있어 조금 더 ‘뽀얀’느낌을 갖고 싶다면 이들 제품도 고려해 볼 만하다.
<표>
선크림
크림제형의 가장 일반적 선케어 제품. 튜브나 플라스틱 등의 용기에 담겨져 있어 짜 바르는 형태가 많다.
선젤
머리에 바르는 젤과 같은 제형으로 선크림과 달리 발랐을 때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 드는 것이 장점이다.
선로션/선밀크
크림 제품보다 더 묽어 덜 뻑뻑하다. 선크림보다는 선로션이, 선로션보다는 선밀크가 더 묽으며 선밀크는 거의 물에 가까운 액체 타입이다.
쿠션
내장된 스펀지에 제품을 찍어 바르는 형태로 일반적으로 얼굴에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 결점을 가리고 피부 색을 보정하는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추가된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