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 환자 발생 벌써 예년 두배 이상 왜?

입력 : 2016.08.28 23:59 수정 : 2016.08.29 00:00

전국을 한 달여 동안 달군 폭염 속에 콜레라와 식중독 등 각종 감염병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천 한 모텔 투숙자가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돼 해당 숙박업소에 대해 사실상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28일 인천 중구 항동의 한 모텔 물 저장 탱크와 샤워기, 객실 냉·온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KCDC는 지난달 25일 모텔 장기 투숙객 ㄱ씨(47)가 레지오넬라증 확진 판정을 받자 이 업소에 대한 환경검사를 실시했다. ㄱ씨는 모텔 투숙 후 폐렴 증상이 발생해 입원했다가 지난 8일 퇴원했다.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 벌써 예년 두배 이상 왜?

KCDC는 환경 조사 중 균이 곳곳에서 발견되자 모텔 전체 폐쇄 조치를 내렸다.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건물 냉방기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꼭지, 분수대, 분무기 등에서 서식하다가 공기를 타고 전파돼 폐렴, 독감 등을 일으킨다. 폐렴형은 2~10일 잠복기를 거쳐 권태감,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과 마른 기침,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동반된다.

24~48시간 짧은 잠복기를 보이는 ‘독감형’은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내에 회복된다. 3군 법정전염병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75명으로 최근 5년(2011~2015년) 내 연평균 발생건(29.8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상황이다.

레이오넬라 외에도 콜레라와 식중독 등 각종 감염병이 터져나오며 방역 당국의 숙제가 쌓여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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