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교서 경찰과 대치
쌀값 폭락 항의 집회를 위해 트럭을 타고 상경하던 농민들이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80여 명은 5일 오후 4시쯤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로 향하던 중 서울 잠원동 한남대교 남단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 때문에 오늘(6일) 오전 4시 50분 현재까지 한강대교 남단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라고 덧붙였다.

YTN캡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쌀값 폭락에 항의하고 고 백남기 씨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향하던 중 경찰 검문에 막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화물차에 벼 3000여 톤을 싣고 집회 장소로 가던 길이었으나 신고하지 않은 시위 용품을 지참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신고되지 않은 물품은 1톤 트럭 등에 실은 나락이다. 경찰 관계자는 나락이 도심권에서 집회 용품으로 활용될 개연성이 있다고 봤다며 제지 이유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전농회원이 도로에 벼를 뿌려 한때 한남대교 일대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또 전농 관계자중 9명은 차량 시동을 끈 채 도로에서 버티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해 도로교통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연행됐다가 자정쯤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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