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개표가 9일(한국시간)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프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 되면서 한국 정부와 정가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미국까지도 우리를 숨 막히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APEC도 못 가시는 대통령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만약 트럼프가 당선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더욱 숨 막힙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제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망할 수는 없다”고 전제를 한 후 “미국의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시더라도 한미동맹 관계와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한 한미 간 공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가진 시민사회와의 대화가 끝난 후 취재진이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청와대는 이날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개최키로 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오늘 오후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미국 대선결과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평가 및 향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지난주 NSC 상임위에서도 미국대선 대비를 논의했고, 오늘 결과가 나오면 관례에 따라서 할 것”이라고 밝혔
트럼프 후보는 미국 대선기간 중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한국이 전담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 내기도 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기간 동안 노골적인 보호무역주의와 반이민 정책도 고수해 온 후보라 미국 내 한인들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