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국무총리가 탑승할 차량이 28일 밤 충북 청주시 오송역 버스승강장에 정차되어 있다. | SBS 8시뉴스 캡쳐
황교안 국무총리가 탑승할 차량이 대기하느라 버스 승강장에 버스 정차를 막아 시민들이 추위에 장시간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CJB(청주방송)에 따르면 28일 밤 8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오송역 버스 승강장에 검은색 대형 차량 여러 대가 정차하며 노선 버스들은 정차하지 못하게 통제했다. 관용 승용차들은 약 20여분 동안 정차를 지속했다. KTX를 타고 도착하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하차 후 즉시 세종시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이유였다.
이에 따라 버스가 약 20여분간 승강장에 정차하지 못하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CJB와 인터뷰한 한 시민은 “버스들이 통상 출발 5~10분 전 정차해 문을 열어줘 안에 타서 기다린다”며 “버스가 서지 못하게 해 추위에 떨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오송역에 차를 세워둘 곳이 없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도착시간에 맞춰 5~10분 전 잠시 세워뒀다 출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황 총리의 차량에 관련하여 시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20일 서울역에는 황 총리가 탑승한 차량이 KTX 열차 승강장까지 진입해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총리실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며 경호를 하기 위한 조치”라며 “적절성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