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일왕 생일파티에 항의·1인시위등 이어져…“이 시국에?”
8일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키히토 일본 국왕의 생일 축하 행사가 열리자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일왕은 이 행사에 앞서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외교사절에게 초대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의 페이스북에는 일왕 생일 축하 행사를 항의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손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한 한 시민은 “관심이 너무 없는 것 같아 화가 나서 왔다. 일본 왕이 왜 여기서 생일잔치를 하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거리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일본 국왕을 꾸짖으러 온 국민이 10명도 안된다는 게 놀랍다. 무관심이 이런 일을 일어나게 한 것 아닌가”는 말을 덧붙였다.
다른 시민들은 일왕 생일 축하 행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사장 입구에 서서 호텔로 진입하는 차량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며 호통쳤다.
이들은 일왕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대한민국이 우습냐”며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의 영결식이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