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탄핵 표결 인증샷 거부하는 자가 밀정”
표창원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9일 열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과 관련 “현재 야당의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투표 내용을 촬영해두자는 얘기가 널리 공유돼 있다”고 말했다.표창원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탄핵이 부결되면 지역구민들이나 국민들이 투표에 대한 확인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투표 인증샷이 불법이 아니냐’는 질문에 “국회법상의 인사투표는 비밀 투표가 원칙이지만 금지한다던지 처벌한다든지 하는 조항은 없다”면서 “윤리상으로는 문제가 될지 몰라도 현재 법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시라도 부결된 경우 야3당과 새누리 비박계 간 서로 상대의 이탈표를 주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방어로 자신의 투표 행위에 대해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창원 의원은 또 “권력기관 등에게 약점을 잡혀 ‘부’ 표시를 입증해야 하는 경우, 반문 정서나 개헌, 조기대선 시기를 늦추는 등의 ‘정치적 이유’ 때문에 ‘부’ 표를 던질 사람들은 인증 릴레이에 의해 정체가 밝혀질 것”이라며 “인증을 거부하는 자가 ‘밀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표결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시(오후 3시)에 본회의를 바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탄핵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소집 시각은 오후 2시였지만, 탄핵안이 전날 오후 2시45분에 보고됨에 따라 1시간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