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제 ‘3불’과 결별해야, 권력 사유화로 사라진 공공성 다시 세워야”

입력 : 2016.12.13 23:59 수정 : 2016.12.14 00:02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촛불혁명은 구시대를 청산하고 구체제를 혁파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1차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시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분노를 넘어 우리 사회의 일상화된 불의와 부정에 분노하고 있었다. 그리고 요구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는 세상, 흙수저의 가난이 대물림되는 세상, 국가권력이 사유화되고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는 세상, 소수만 잘 살고 다수는 가난한 양극화의 세상, 청년에게 희망을 못 주는 절망의 세상을 끝내자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그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 정치가 할 일이다. 이제 낡고 어두운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질서를 해체해야 한다. 일제하 친일과 해방 후 독재의 역사를 청산 못하면서 대한민국에 반칙과 특권의 질서가 뿌리내렸다. 오늘 우리 사회의 극심한 불평등, 불공정, 부정부패가 여기서 자랐다. 이제 이 ‘3불’과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제 ‘3불’과 결별해야, 권력 사유화로 사라진 공공성 다시 세워야”

문 전 대표는 또 “새로운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비전으로 저는 ‘공정’과 ‘책임’, 그리고 ‘협력’을 제시한다”라며 “검찰개혁 등을 통해 권력기관을 정상화해야 한다. 재벌개혁, 행정개혁, 언론개혁, 입시개혁 등 불공정한 구조와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 공정거래를 확립해야 하고, 부정부패도 대청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어 “무엇보다 젊은이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 시작은 학력, 학벌, 스펙과 상관없이 모든 젊은이들을 똑같은 출발선에 서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 모든 분야,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을 혁파해야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등을 언급한 후 “권력의 사유화로 사라진 국가의 공공성을 다시 세워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해야 한다”라며 “적대와 분열을 넘어 협력의 질서를 세워야 한다. 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 수도권과 지역, 지역과 지역 간의 협력과 상생, 성 평등의 협력질서, 세대 간 협력질서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회 곳곳의 불신과 갈등을 신뢰와 협력으로 풀어내야 한다. 편가르기 정치를 끝내야 한다.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민주주의로 가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치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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