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트럼프, 美대선 선거인단 투표서 과반이상 얻어 당선 확정

입력 : 2016.12.20 10:58
‘이변은 없었다’ 트럼프, 美대선 선거인단 투표서 과반이상 얻어 당선 확정

이변은 없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선거인단 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과반수 이상을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달 8일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에 286만표 가량 앞섰지만 선거인단 확보에 뒤져 패배했다. 투표에서 이긴 주에서 모든 표를 가져가는 승자독식 원칙으로 트럼프는 306표를 확보, 클린턴(232표)을 이겼다.

이날 각 주의 국회의사당 등에서 열린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는 304표, 클린턴은 224표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주에서 2명의 선거인단이 트럼프가 아닌, 다른 공화당 정치인에게 표를 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에서도 클린턴에 반대하는 선거인단 3명이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에, 1명은 원주민 정치인에 표를 행사했다.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러시아의 선거개입 등 의혹이 짙어지면서 트럼프에 등을 돌리는 ‘반란표’를 독려하는 움직임이 전개됐다. 선거인단들은 전화, 이메일 등으로 트럼프에 ‘반란표’를 던져달라는 당부를 넘어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탈표가 공화당 측에서 2표, 민주당 측에서 4표가 나왔을 뿐 트럼프의 당선이 뒤바뀌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자는 결과가 나온 뒤 성명을 통해 “미국인이 압도적인 표를 내게 던졌다”며 “밝은 미래를 향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을 결속시키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면서 “차기 미국 부통령으로 공식당선돼 명예롭고 겸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6일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이의가 제기되지 않으면 1월 20일 트럼프는 미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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