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공군이 난민촌을 오폭해 최소 100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17일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공군 소속 전투기는 이날 오후 실수로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칼라발게 지역에 있는 한 난민촌에 폭격을 가해 100명이 넘는 난민이 숨지고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이 다쳤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희생자 중 나이지리아 적십자 회원 6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작전에 참여한 정부군 사령관 럭키 이라보르 소장은 카메룬과 국경을 맞댄 동북부 지역 난민캠프의 오폭 사고를 확인했다.
그는 “보코하람 대원들이 그곳에 집결할 것이란 정보를 토대로 이번 임무 수행을 명령했다”며 “전략적 실수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현재 보르노주 정부는 헬기와 구급차를 급파해 오폭에 의한 시신과 부상자 수송을 돕고 있다. 민간인을 향한 나이지리아군 오폭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은 2009년 이후 보코하람이 활개를 치고 정부군과 친정부 민간인을 겨냥한 유혈사태가 끊이질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보코하람 간의 전투로 지금까지 2만명이 숨지고 230만명이 난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