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훈 ‘날아라 닭’ 연작, 마지막 전시

입력 : 2017.02.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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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훈 ‘날아라 닭’ 연작, 마지막 전시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TTM갤러리, 대표 박소정)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하늘 위로 자유롭게 나는 닭을 통해서 현대인들의 희망과 유토피아를 표현해온 ‘날아라 닭’ 연작으로 잘 알려진 성태훈 작가의 옻칠회화전 ‘플라이(FLY)’전을 개최한다.

이번 ‘FLY전-성태훈 개인전’은 지난 7년간 계속해 온 ‘날아라 닭’ 연작의 사실상 마지막 개인전이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앞두고 “올해 특히 심한 불경기로 인해 꿈을 잃기 쉬운 시기가 될까 우려된다. 그림을 통해 희망과 위안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유년이 되면서 사람들은 닭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찾는다. 닭벼슬이 관직에 들어 출세하는 자식을 상징한다거나 닭울음이 온갖 잘못된 것을 몰아내는 벽사의 의미를 가진다는 길상적 상징들이다. 그가 그려온 ‘날아가는 닭’들의 의미는 조금 더 특별하다. 동양에서 닭은 예로부터 봉황의 새끼라고 봤다. 날지 못하는 닭들이 훨훨 날아가는 것은 그 자체가 봉황이 된다.

성태훈 ‘날아라 닭’ 연작, 마지막 전시

꿈을 잊고 살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은 봉황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 꿈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는 자체로 봉황이 되간다는 것이 날아라 닭에 작가가 담아온 또 하나의 메시지이다. 작가는 봉황이 된 닭의 모습에 고난을 이겨내고 작가의 꿈을 이뤄낸 자신의 모습을 담았으며 다른 사람들의 꿈까지 투영시키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작가는 자신의 꿈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꿈까지 대신 꿔주는 직업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자신의 철학과도 일치 한다.

그의 옻칠회화는 작업 과정이 고되고 복잡하다는 점, 재료비가 만만치 않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유화, 아크릴, 수묵화 등이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이 많다. 가벼운 느낌의 화학 안료와는 달리 고급스러운 광택을 낼 수 있고 작품 보존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나아가 작품에서 은은하게 우러나는 색과 독특한 기품, 깊이감은 여타 재료들이 따라올 수 없다. 깊고 진중한 멋이 있다.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측은 “붉은 닭의 해를 맞아 더욱 힘찬 비상의 날갯짓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가득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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