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설거지는 여자가 하라고 하늘이 정해놓은 일” 성차별 발언 논란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방송에서 성 역할을 두고 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홍준표 후보는 YTN PLUS 모바일 코텐츠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집에서도 ‘스트롱맨’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 면서 “집사람(이순삼 여사)에게 그런 얘기를 한다.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성차별 관련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어 “그것은 하늘이 정해놓은 건데, 여자가 하는 걸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며 “(설거지나 빨래는) 절대 안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지칭한 “‘스트롱맨’에 대해 ‘강력한 지도자’라는 뜻”이라며 “딕테이터(dictator·독재자)와 다르다. 쉽게 말하면 ‘상남자 리더십’이 스트롱맨”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후보는 여성의 의무 군 복무 주장에 대해선 “가고 싶은 사람만 가야지, 의무입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반대하면서도 “대신 군대 가서 고생한 남자들한테는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성 소수자에 대한 의견도 이어갔다. 그는 “안된다”고 잘라 말하며 “난 그거 싫어한다. 소수자 인권 측면에서 보는 분도 있지만, (성은) 하늘이 정해준 것”이라며 “동성애자, 나는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아들이 커밍아웃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안되도록 해야지”라고 답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 사이에서는 홍 후보의 발언이 심각한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홍 후보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그거는 하우스 와이프(전업주부) 이야기다. 같이 벌면 그건 별개의 문제”라며 “커리어 우먼 이야기가 아니고, 내 집사람은 하우스 와이프”라고 해명했다.
그는 “커리어 우먼은 같이 버는데, 가사노동도 당연히 같이 이야기해야 한다”며 “나가서 돈 벌고, 돌아와서 너만 밥 지으라고 하면 안 된다. (그러면) 나쁜 놈”이라고 덧붙였다.
19일 5당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앞두고 홍 후보의 발언에 많은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홍준표는 여성 유권자들의 표는 필요가 없나보다” “사고가 심각한 것 아닌가” “남녀 역할을 하늘이 정해준 것이면 군 가산점도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