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까다로운 윤여정에 빠지다

입력 : 2017.05.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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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배우 윤여정의 까다로운 매력에 푹 빠졌다.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제19대 대통령선거란 국가중대사 앞에서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대체 어떤 이유 때문일까.

윤여정은 9일 종합편성채널 JTBC <특집 뉴스룸>에 ‘까다로운 유권자’ 패널로 출연해 손석희 앵커, 유시민 작가와 입담을 겨룬다. 그의 이번 출연은 70대 여배우가 언론인, 정치인 출신 작가와 함께 국가 앞날을 진단하고 정치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는 것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배우 윤여정, 사진 경향DB

배우 윤여정, 사진 경향DB

손석희 앵커는 윤여정을 섭외한 이유로 ‘까다로운 이미지’를 꼽았다. 그는 지난 5일 진행된 <소셜라이브> 방송에서 “그렇게 깐깐하고 까칠한 유권자가 돼 후보를 잘 고르자라는 콘셉트다. 쉽지 않은 방송인데 흔쾌히 승락을 해줬다”며 “윤여정에 점심 사드린다고 했더니 <뉴스룸>을 나온다더라. 사실이긴 하지만 농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윤여정의 이런 매력은 케이블채널 tvN <윤식당>의 인기 요인으로도 꼽힌다. 이 방송에서 윤여정은 특유의 똑부러지는 말투와 톡 쏘는 위트로 예능적인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tvN ‘윤식당’ 속 윤여정, 사진 CJ E&M

tvN ‘윤식당’ 속 윤여정, 사진 CJ E&M

함께 출연하는 정유미가 ‘사랑스러움’을, 이서진이 ‘허당기’를, 신구가 푸근한 느낌을 맡고 있다면, 윤여정은 쿨한 면모로 프로그램의 기름기를 제거한다. 완벽한 밸런스가 윤여정으로부터 완성되는 셈이다.

깐깐한 말투 뒤로 보이는 인간적인 면모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다. 지난 5일 방송분에선 갑자기 주방 전기가 나가자 손님 주문이 밀릴까봐 에어컨, 선풍기를 모두 끄며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 감동을 안겼다.

또한 자신을 돕는 후배 이서진과 정유미에겐 ‘고맙다’는 말로 마음을 표현한다. 나이 상관없이 시비와 공사를 정확히 가리고 제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는 그를 보면서 시청자는 ‘어른’과 ‘꼰대’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가히 윤여정은 ‘걸크러시’ 원조라 할 수 있다. ‘사이다’처럼 할 말 다 하지만 논리와 인간미마저 갖추고 있는 그에게서 대중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앞으로도 그가 더욱 빛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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